메시와 나란히 걷는 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LAFC)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역사적인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정작 두 전설의 유니폼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8월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이후 성사된 메시와의 첫 맞대결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두 선수가 맞붙은 것은 지난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후 약 7년 만이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날카로운 패스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1호 도움을 신고했다. 89분간 경기장을 누빈 손흥민은 키 패스 3회와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하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반면 메시는 드리블 돌파 5회 등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LAFC의 견고한 수비에 가로막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플래시 스코어'는 "손흥민이 '슈퍼스타 맞대결'의 승자가 되며 메시를 압도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유니폼 교환한 막시밀리아노 팔콘(왼쪽). 연합뉴스
경기 결과만큼 화제가 된 것은 인터 마이애미의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팔콘의 유니폼 구애였다. 막시밀리아노 팔콘은 전반 19분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다가가 두 손을 모으고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간절한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이 흔쾌히 응하자 팔콘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포착돼 현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폭스 사커'는 영상을 공유하며 "팔콘은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 교환을 일찌감치 확정해야 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손흥민이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어 피치 위에서 바로 교환하지는 못했지만, 팔콘은 경기 후 라커룸 근처에서 기다린 끝에 결국 손흥민의 유니폼을 손에 넣었다.
한편 메시의 유니폼은 LAFC의 드니 부앙가에게 돌아갔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메시에게 다가간 드니 부앙가는 곧바로 유니폼 교환에 성공했다. 부앙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들이 부탁해서 메시 유니폼을 받았다. 아들이 워낙 갖고 싶어 했다. 메시와 함께 뛴 소감은 좋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