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부산시 제공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어 등 활어 횟감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와 단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추세는 한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 한 해 전보다 27.2%나 증가해 2억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이 2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이전 시점과 비교해도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입액을 기록했다.
수입 중량도 6만 2300t에 달해 한 해 전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수입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방어'로, 1년 만에 47%나 증가한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중량도 6500t으로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방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입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에서 수입하는 단가 자체도 크게 올라 수입 중량에 비해 수입액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방어 다음으로 수입액이 많은 품목은 5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리비와 4500만 달러를 수입한 돔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품목은 수입 물량이 크게 증가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단가 상승 때문에 수입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수입 중량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사료용 정어리로, 지난해에 비애 20배 이상 많은 2만 7천 t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송호재 기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급감해 2014년에는 1억 500만 달러까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02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다.
활어 횟감을 중심으로 국내 수산물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 증가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출입 실적은 대내외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올해 수입액도 반드시 증가할 거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인 2014년부터 전반적으로 수입이 증가세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어는 수요가 꾸준한 점도 있지만, 일본에서 들여오는 단가 자체가 올라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요인을 분석하는 등 향후 수출입 상황 모니터링과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