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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심장'까지 국산화…경남, 'K-스페이스'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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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조성·민군 통합 MRO 거점화 등 4대 전략 추진
우주항공 생산 30조·1천억 이상 기업 20곳 육성

경남도 산업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 산업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견인하고자 2035년까지 우주항공 생산액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우주항공청 개청 3년 차를 맞아 제조 중심의 산업 경쟁을 넘어 설계부터 시험·운용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23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주항공산업 첨단화와 K-Space(케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이 안착한 경남은 소재개발·부품제조·체계조립의 모든 단계 생산이 가능하고, 기업·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최대 생산지다.

도는 첨단 항공산업 생태계 고도화, 뉴스페이스 우주산업 거점화, 미래항공산업 기술 생태계 조성,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완성 등 4대 전략을 내세워 2035년까지 생산액 30조 원 달성과 함께 매출액 1천억 원 이상 기업 20곳을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창원에 국내 최초 특화단지 조성 "항공엔진 국산화"

우선 국내 최초의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항공엔진의 기술 자립을 위해 창원국가산업단지 일원에 국내 최초의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로 세계에서 8번째로 KF-21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하고도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은 해외 기술 면허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 때 기술 보유국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KF-21_무장비행시험. KAI 제공KF-21_무장비행시험. KAI 제공
첨단항공 엔진 기술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고난도 전략 기술로, 이는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자주국방과도 직결된다.

이에 도는 정부의 1만 6천 lbf급(운드포스·1만 6천 파운드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 첨단항공 엔진 개발사업(3조 3천억 원 규모)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를 창원산단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세아창원특수강 등 엔진 관련 선도 기업이 집적돼 있어 국내 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이끌 최적지로 꼽힌다. 항공엔진의 소재·부품, 시험·평가, 인증,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항공 MRO 단지 3월 준공…민·군 통합 거점 도약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정비(MRO) 육성에도 나선다. 2017년부터 추진해 온 항공 MRO 산업단지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설립된 항공정비 전문기업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필두로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항공부품 관련 기업들이 집중돼 있어 산업 집적화와 시너지 확보에 유리하다.

한국항공서비스 제공한국항공서비스 제공
도는 산단 준공에 맞춰 '항공 MRO 종합지원센터'와 '항공방산 MRO 클러스터' 조성을 국가사업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민수·군수를 통합한 동북아 항공 MRO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137억 투자 우주산업 본궤도, 사천에어쇼 글로벌화

우주산업 분야에는 2028년까지 2137억 원을 투입한다.

208년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인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와 우주환경시험시설(진주)을 구축해 독자적인 위성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등 경남의 우주산업을 궤도에 올린다.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는 위성 개발·제조의 전주기 관리와 실증 프로세스, 위성 데이터의 민간 활용 서비스 창출까지 아우르는 규제 혁신의 시험장으로, 251억 원이 투입된다.

사천에어쇼. 사천시청 제공 사천에어쇼. 사천시청 제공 
경남은 민간 주도 우주시대에 발맞춰 초소형 위성 자체 개발(진주셋-2)은 물론 우주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사천에어쇼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기존 볼거리 위주에서 벗어나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을 최초로 개최하고 '세계 공군 참모총장 회의'를 연계해 수출형 산업 플랫폼으로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천을 프랑스 툴루즈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박차

마지막 퍼즐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법적 기반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집중한다. 특별법은 여야 의원 42명이 지난해 12월 영호남 공동 특별법안으로 발의한 상태다. 지난 2월 국토교통위 국토법안심사소위로 회부돼 논의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청에 세워진 누리호 모형. 경남도청 제공경남도청에 세워진 누리호 모형. 경남도청 제공
이와 함께 우주항공청 산하 산업육성 전담 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을 경남에 유치해 설립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프랑스 툴루즈와 같은 세계적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 이미화 산업국장은 "경남은 우주항공 산업의 최대 집적지로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산업과 도시,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로 반드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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