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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업'' 中 해적판 없는 유일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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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강력단속과 엄포 덕, 티켓판매액만 76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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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판의 천국인 중국에서 유일하게 해적판이 돌아다니지 않는 영화가 있다. 중국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영화 ''건국대업(建國大業)''은 지난 9월 16일 개봉한 이래 40일이 넘도록 시중에서 해적판을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영화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 영화가 건국 60주년에 헌정된 영화라고 부른다.

1945년 항일전쟁 승리 이후 1949년 신중국 성립까지의 격동기를 그린 이 영화에는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등 공산당 지도자들은 물론 쑹칭링과 장제스(蔣介石) 펑위샹(馮玉祥) 등 중국 현대사를 수놓았던 실존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8명의 영화감독이 합동으로 메가폰을 잡았고 중국의 1급 배우 83명을 비롯해 청룽(성룡. 成龍), 류더화(유덕화. 劉德華), 리밍(여명.黎明), 리롄제(이연걸. 李連杰) 장쯔이 등 중화권 배우 172명이 총출동했다.

이 영화는 상영 전부터 모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가 됐고 중국영화그룹, 중카이문화그룹(中凱文化集團), 국제 저작권 교역 센터는 ''건국대업''의 해적판이 나오지 않도록 공동행동을 취하기로 하고 건국대업 저작권 보호 특별팀을 가동했다.

150명의 단속반이 주요 도시에서 해적판 등장 여부를 감시하고 전국 500개 법률사무소가 저작권 보호에 나섰다. 이들 뿐 아니라 중국 경찰들도 불법 DVD 판매업소들에 대해 건국대업 해적판을 다룰 경우 엄벌할 것이라는 사전 경고를 보냈다.

이같은 강력한 단속과 엄포 덕분에 건국대업은 45일만에 티켓 판매액이 4억1천만위안(약 760억원)을 돌파해 중국의 국산영화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실 이 영화의 해적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허난성의 정저우(鄭州)에서 해적판 건국대업이 나왔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적판이 나와도 단속반이 수시로 검사를 벌이기 때문에 거의 판매하는 곳이 없다. 한 단속반원은 "건국대업 해적판이 나오지 못하도록 단속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DVD판매상은 "건국대업 해적판을 판매했다가는 본보기로 걸릴 것"이라며 "해적판이 있어도 판매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건국대업은 극장 상영기간 중은 물론 상영 이후에도 해적판이 거의 나오지 않아 저작권을 보호받는 정품 DVD만 판매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해운대는 중국에 상영되기 전부터 버젓이 불법 복제 DVD가 대거 깔려 중국 극장 상영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해적판이 없는 영화 건국대업의 등장은 해적판의 천국 중국에서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얼마든지 해적판을 단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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