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콕 1620 성공' 그래서 아쉬웠다…이채운, 진짜는 4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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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이채운. 연합뉴스환호하는 이채운. 연합뉴스
"제가 더 미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결선 무대를 밟은 이채운(경희대)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나름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4년 후를 기약했다.

이채운은 1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받았다.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6위에 그쳤다.

1·2차 시기에서는 실수를 범해 점수를 받지 못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콕 1620' 기술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4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을 실전에서 성공한 선수는 세계에서 이채운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워하는 이채운. 연합뉴스아쉬워하는 이채운. 연합뉴스
그래서일까.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받은 점수를 보고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채운은 경기 후 "3차 시기는 92점이나 92.5점 정도를 예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냥 저의 부족함이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최초로 트리플콕 1620을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자랑스럽다. 아쉽지만 홀가분하다"면서 "3차 착지 이후에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제이크 페이츠(미국) 선수가 '네가 1등이어야 한다. 내 마음속의 1등은 너'라고 말해줘서 마음이 좀 풀렸다"고 전했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만으로 19세다. 4년 후에 전성기가 찾아올 수도 있는 나이다. 이채운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저에게만 충분했던 것 같다"면서 "피눈물로 안 된다면 피, 땀, 눈물 모두 흘리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다음 올림픽은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며 더 많은 훈련을 하겠다"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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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를 차지한 도쓰카 유토(일본·95.00점), 스코티 제임스(호주·93.50점), 야마다 류세이(일본·92.00점)는 모두 90점 이상을 남기는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이채운은 "정말 다들 미친 것 같다"며 "시상대에 오르려면 제가 더 미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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