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하우스 만찬에 초대된 영양사·조리사들에게 인사하는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사진 가운데). 유 회장 SNS 게시물 캡처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 역사 박물관. 이곳에 들어선 코리아하우스에서 특별한 만찬 행사가 열렸다.
동계올림픽 기간에 운영되는 코리아하우스는 스포츠 외교를 위한 고위직 접견, 만찬 행사, 한국 문화 홍보, 기자회견, 단체 응원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10일 저녁(현지시간) 한 무리의 손님들이 이곳 문을 두드렸다. 특별한 만찬에 초대된 사람들이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특별한 만찬을 알렸다. 그는 만찬에 초대된 방문자들을 "아주 중요한 분들"이라고 칭하며 "이들을 모셨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장을 가득 채운 주인공은 밀라노 급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와 조리사 15명.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밥심을 책임지고 있는 또 다른 국대들이다. 선수들의 에너지 원동력인 따뜻한 도시락은 이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의 제안으로 이날 만찬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많은 유 회장은 영양사, 조리사의 고충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SNS에 남긴 글에서 "고생이 많으신 급식지원센터 여러분들을 위해 분위기 있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근무 중인 급식지원센터의 영양사·조리사.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SNS 게시물 캡처
이곳에서의 만찬은 주로 국내외 고위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올림픽 기간 동안 단 4번만 호스트(만찬을 주최)할 수 있는데, 이 중 한 번이 영양·조리사들에게 사용된 셈이다. 유 회장은 SNS에 등록한 글에서 "(오늘) 가장 의미 있는 게스트를 초대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선수들을 위해 더 힘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함께 모시지 못한 리비뇨, 코르티나 지역의 지원 스태프 여러분들도 한국에서 꼭 한 번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체육회는 빙상 종목 개최지인 밀라노뿐만 아니라 설상 종목과 컬링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에도 급식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급식지원센터는 약 2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총 36명(밀라노 15명·코르티나 12명·리비뇨 9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매일 점심·저녁에 한식 도시락을 제공한다. 한 끼에 밀라노 45개, 코르티나 25개, 리비뇨 25개로 총 90개 안팎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