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관문사에서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무인기 사건과 개성공단 폐쇄 등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초구 관문사에서 천태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종교 지도자들도 평화의 길이 용기 있고 가치 있는 길이며 당당하게 나아가라고 격려하고 있으나, 일부에서 정부의 평화 노력을 대북 저자세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장관은 "남북 간 신뢰가 있을 때는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 약속도 했으나, 신뢰가 사라진 불신과 증오의 적대국면에서는 잘못에 대해 사과와 유감은커녕 막말과 증오의 거친 말만 오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간 신뢰의 국면을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러한 차원에서 무인기 사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정 장관은 "법원이 일반이적죄로 재판 중인 2024년 무인기 사건과 최근 무인기 사건은 북한을 공격하는 행위"라며 "이는 지난 정권의 반북, 대결, 고압적 대북 자세가 초래한 결과"로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안보도 매우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또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도 그 이전에 "남쪽의 강력한 요구로 합의문에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 한다'는 내용을 담았음에도 남측이 일방적으로 닫아버린 것"이라며 "잘못된 일"이라고 거듭 밝혔다.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제1500회에서 정순택 대주교(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앞서 정 장관은 전날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1500번째 미사'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개성공단의 일방적 중단과 폐쇄는 남북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제는 이러한 과오를 극복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관계에서 완고함, 우월의식은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