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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홍콩시민 비자확대에 중국 "비열한 행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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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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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판결' 직후 英, 홍콩주민 이주 비자 확대
中 "정치적 술수, 비열하고 불순한 의도" 비난

법원에 출석하는 지미 라이 모습. 연합뉴스법원에 출석하는 지미 라이 모습. 연합뉴스
영국이 지난 9일 영국 시민권자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78)에 대한 홍콩법원의 판결 직후 홍콩 주민들의 위한 이주 비자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최근 관계 회복에 나선 양국 사이에 다시 냉기류가 형성됐다.
 
11일 홍콩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주영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영국이 계속해서 영국 해외시민권(BNO·British National Overseas)을 이용해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것은 비열하고 불순한 의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과거 영국의 유사한 조치로 인해 일부 홍콩 주민들이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영국으로 이주했지만, 결국 차별과 생계 어려움에 직면하며 '2등 시민'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영국을 향해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며,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결국 스스로 수치를 자초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NO 비자제도는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영국이 홍콩 주민의 이주를 허용하기 위해 새로 만든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23만명 이상이 비자를 발급받았고, 실제 17만명 정도가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은 지난 9일 BNO 비자 제도의 대상을 확대하는 정책을 내놨다. 1997년 6월 홍콩이 중국 본토에 반환되기 전에 영국은 BNO 자격을 신설해 홍콩 성인들을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게 했다. BNO 자격을 가져야 BNO 비자 신청이 가능한 설계 때문에 영국에 이주하면서 BNO 자격이 없는 미성년자 자녀들은 홍콩에 남아야 했다.
 
이번 조치는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재벌인 지미 라이에 대해 홍콩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하자 나온 것이어서 영국의 보복 성격이 짙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달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의 석방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반대 의견을 범죄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며 "중국과 신속하게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긴장감은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라이에 대한 선고가 있기 하루 전인 8일 영국 시민에게 30일 비자 면제를 발표하며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지만, 영국의 홍콩 주민 비자 확대 조치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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