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올해 제주에서 설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4인 가족 기준 33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값이 크게 하락하며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2% 하락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재래시장 방문과 유선을 통해 조사한 결과 올해 설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33만 1250원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으로, 지난해보다 2% 하락한 것이다.
조사는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류 7개 품목, 채소류 7개 품목, 육류와 해산물류 6개 품목, 기타 가공식품 6개 품목 등 모두 26개 품목에 걸쳐 이뤄졌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과일류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채소류와 가공식품류는 소폭 상승했다.
과일류 7개 품목의 구매 비용은 9만 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배(5개)'는 지난해보다 28.6% 하락한 2만 5000원 선에 거래됐고, '밤(1kg)'은 23.1% 하락한 1만 원 선, '단감(5개)'은 20% 내린 8천원, '귤(노지 1kg)'은 16.7% 하락한 5천원에 거래되며 전체적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대추, 곶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채소류 7개 품목의 구매 비용은 3만 1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품목이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보였으나, '애호박(1개)'이 20% 오른 3천원 선에 거래되며 상승세을 주도했다.
가공식품류(6개 품목)는 지난해 보다 3.5% 상승한 5만 6450원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래떡(1kg)'이 51.5% 급등한 1만 원 선, '송편(500g)'이 7.1% 오른 7500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해산물류는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보다 5.1% 상승한 14만 6500원으로 조사됐다.
육류 중 '돼지고기(오겹 1kg)'는 9.1% 하락한 3만 원 선에 거래된 반면, '소고기(설도 1kg)'는 5.5% 오른 5만 8천원이었다.
'옥돔(1마리)'은 지난해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5% 상승한 3만 5천원 선에 거래됐고, 동태포와 오징어는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육류와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에도 과일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다만 명절이 임박할수록 배, 육류 등 수요 집중 품목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저장성이 좋은 가공식품과 건어물은 미리 구매하고,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와 육류는 가격 추이를 살피며 구매 시기를 조절하는 '분산 구매'가 필요하다고 제주상공회의소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