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연합뉴스철인이다.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고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린지 본(미국)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진행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연습 주행에 나섰다. 기록은 1분40초33. 연습 레이스인 만큼 순위는 큰 의미가 없지만, 11위였다.
본은 2019년 은퇴 전까지 동계올림픽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 월드컵 통산 82승을 기록한 스키 여제다. 무릎에 티타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12월 전격 복귀했다. 이후 월드컵 통산 우승을 84승으로 늘렸고, 다섯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땄다.
하지만 1월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골타박상, 반월상연골 손상이 겹치며 동계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했다.
본은 올림픽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보호대를 차고 재활했고, 연습 주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본은 연습 주행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 내가 여기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해냈다. 나는 여기에서 웃고 있다.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도 잘 알고 있다. 이 기회를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 해보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본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본의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하는 눈초리 때문이었다. 본은 "당신에게 불가능해 보인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내 전방십자인대는 100% 파열됐다. 80%, 50%가 아니라 완전히 끊어졌다"면서 "진통제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본이 출전하는 여자 활강은 8일 펼쳐진다. 앞서 7일 3차 연습 주행(1차는 취소)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