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자체 생산한 한우 씨수소인 '천년 전북 6호(KPN1885)'.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정액을 공급한다.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한우 사육 두수를 유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전체 분석 등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한우의 질적 가치를 높이는 구조 개선에 나선다.
전북도는 2026년 한우 개량과 육성 7개 사업에 총 53억 원을 투입해 기초 데이터 확보부터 계획교배, 번식관리, 도태 지원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사육비 상승과 송아지 가격 변동으로 불안해진 농가 경영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유전체 분석을 통한 농가별 맞춤형 계획교배다.
도는 23억 원을 들여 2만 3천 두를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분석 결과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능력 한우는 집중 관리하고, 하위 20% 암소는 도태 장려금(3억 5천만 원) 등을 지원해 비육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우수한 유전형질 위주로 사육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개량의 기초가 되는 혈통 데이터 관리도 강화한다.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3만 4천 두의 친자확인 검사에 9억 6천만 원을 지원해 혈통 신뢰도를 높이고, 9만 두에 대한 단계별 등록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정보를 축적한다. 또한 고능력 암소를 보유한 농가에는 조기 임신진단 키트 2만 개를 보급해 번식 효율을 높이고 경영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현재 전북은 한우 42만여 두를 사육하는 전국 3위 규모의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거세 한우의 1++ 등급 출현율은 41.1%로 전국 평균(39.1%)을 상회하며, 전국 시도 중 전남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전북대학교 글로컬 사업과 연계해 저탄소 유전형질 개발 연구를 추진, 정책의 범위를 친환경 축산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민선식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데이터 기반 정책을 통해 시간이 걸리는 한우 개량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기겠다"며 "전북형 한우 개량 모델이 농가에 실질적인 성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