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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천지, 코로나 때 취소 법인 2곳 살아나자…"서울시가 항소 안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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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유관단체 HWPL이외에도 신천지 종교법인 따로 있어
'새하늘 새땅' 2011년 설립 허가…'영원한 천국복음 증거전파'
법인설립 허가 취소됐지만 행정소송으로 현재 등록 상태
신천지 내부 문건에 "서울시 모든 것 항소 안 해"
이만희 교주 고발 박원순 전 시장에 "죽음…결국 정치적 쇼 자인"



[앵커]

최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신천지 유관 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HWPL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코로나19 당시 서울시가 함께 법인 허가를 취소했던 또 다른 '신천지 법인' 역시 행정소송을 거쳐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BS가 입수한 신천지 내부 문건에는 이 과정과 소송 결과를 두고 '정치적 쇼였다'고 평가하며 내부 교육을 진행한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장세인 기잡니다.

[기자]

2020년 초, 신천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되던 당시 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은 신천지에 대한 전방위 행정조치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에 등록돼 있던 신천지 관련 법인 두 곳의 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하나는 신천지 유관단체로 알려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HWPL.

그리고 또 하나는 신천지 법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 성전 예수교 선교회'입니다.

이 '새하늘 새땅' 법인은 2020년 당시 CBS의 단독 보도로 처음 존재가 확인된 곳입니다.

2011년 11월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고 설립 목적은 '영원한 천국복음 증거전파'로 돼 있습니다.

신천지가 단순한 종교 임의단체가 아니라, 서울시에 종교법인 형태로 정식 등록해 활동해 왔다는 점이 처음 드러난 겁니다.

당시 서울시는 이만희 교주가 대표로 있는 두 법인이 목적 외 사업을 수행하거나 공익을 해했다고 판단해 취소 절차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소송 과정에서 서울시의 처분은 뒤집혔고, 현재 서울시 비영리법인 등록 현황을 확인한 결과 HWPL과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 성전 예수교 선교회' 두 곳 모두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BS가 입수한 신천지 '섭외부 모임 자료'에도 이 소송 결과가 내부 교육 내용으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문건에는 '하세광', 즉 HWPL은 '승소', '새하늘 새땅'은 '승소 확정'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특히 신천지는 서울시가 상급심까지 다투지 않은 점을 언급했습니다.

"서울시가 모든 것에 항소하지 않았다"면서 그 옆에 "전 시장 죽음, 결국 정치적 쇼였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서울시가 소송을 이어가지 않은 것을 두고 박 전 시장 당시 서울시가 했던 조치가 '정치적 공세'였다고 해석해 내부 교육을 진행한 정황입니다.

CBS가 입수한 신천지 섭외부 모임 자료 중 총회법무부장 교육내용. 2020년 당시 서울시와의 소송 결과를 정리했는데 서울시의 신천지 유관단체 HWPL과 신천지 법인에 대한 법인설립 허가 취소 행정조치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장세인 기자CBS가 입수한 신천지 섭외부 모임 자료 중 총회법무부장 교육내용. 2020년 당시 서울시와의 소송 결과를 정리했는데 서울시의 신천지 유관단체 HWPL과 신천지 법인에 대한 법인설립 허가 취소 행정조치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장세인 기자
문건에는 또 박 전 시장이 이만희 교주를 고발한 데 대해 무고죄로 맞고소하려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CBS 보도로 신천지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그럼에도 박 전 시장이 압박을 이어가자 신천지가 박 전 시장을 내부 대응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내용을 교육 자료에 포함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시 측은 신천지 관련 두 법인에 대한 행정소송 1심과 2심 이후 2022년 말 내부검토를 거쳐 추가로 제출할 자료가 없다고 판단해 더 이상 상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 수사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신천지 종교법인의 법적 지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촬영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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