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심도 추미애에 '골든크로스'…성·연령·이념·지역별 조사도 모두 앞서
4일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달 3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지사는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30.0%를 기록, 18.3%를 기록한 추미애 국회의원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 의원은 7.8%, 김병주 의원은 4.6%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성별, 연령대별,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도 대부분 선두를 지켰다. 김 지사는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은 지지(남성 29.2%·여성 30.8%)를 받았고, 연령대 별로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진보층에서는 김 지사 33.4%, 추 의원 29.3%, 한 의원 9.5% 등으로 선두를 달렸고, 중도층은 김 지사 31.9%, 추 의원 20.6%, 한 의원 9.8% 등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지사는 보수층에서도 27.1%로 추 의원(6.8%)과 한 의원(4.5%) 등을 크게 앞섰다. 무당층에서는 김동연 19.1%, 추미애 5.9%, 한준호 4.3%, 김병주 3.2% 등 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심'이라고 평가받는 민주당 지지층 조사 결과다. 김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33.4%의 지지를 얻어 32.7%를 기록한 추 의원을 앞섰다. 민주당과 합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김 지사는 47.4%로 추 의원(30.6%)과 한 의원(8.1%)을 크게 앞질렀다.
경쟁 후보인 추 의원과 한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김 지사는 1위를 기록했다. 추 의원이 활동하는 하남·구리·남양주 등 권역에서 김 지사는 34.9%, 추 의원 14.9%를 기록했으며, 한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고양·파주·김포 권역에서도 김 지사는 22.3%, 추 의원 18.8%, 한 의원 14%의 지지를 받았다.
'계파 뛰어넘은 안정성'…"더 큰 민주당으로" 정치적 결단과 상승효과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당내 지지율 상승을 두고 유권자들이 당내 계파 등 정치색보다는 정책 효능감 등 다른 요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도의회 한 다선 의원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계파 구분이 굉장히 옅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계파 프레임보다는 정책 실효성으로 후보를 판단하기 시작한 유의미한 변화"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당내 비판 의견에 대해 받아들이는 등 반성적 태도를 보이면서 당내 지지율도 동반 상승해 추 의원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5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스스로를 "정치 초짜였다", "오만했다"고 낮췄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당선 이후 비명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등 "배은망덕하다"는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럴만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당과의 일체성, 더 큰 민주당 고민하겠다"며 "관심을 갖고 마음을 조금만 열어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발언하는 모습 방송 화면 캡처'국정 제1동반자' 자임하며 해결사 면모도 부각
아울러 김 지사가 최근 '국정 제1동반자'를 자처하며 경제 전문가로서 실질적인 해결사 면모도 보여준 것도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달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전력 공급 문제를 '지방도 318호선 신설 시 지중화'라는 획기적 해법으로 풀어냈다. 이어 29일에는 재판 승소로 지급 의무가 없었던 소방관 미지급 초과근무 수당과 관련 "공직자의 헌신에 보답해야 한다"며 전격적으로 지급을 결정하며 "사람을 중심에 놓는 행정가"의 면모도 드러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민선 8기 초기 때는 윤석열 정부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김 지사의 도정을 잘 풀어나가는 모습이 중앙 정치권 이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재명 정부 이후 정부와 경기도정이 같은 궤를 돌면서 김 지사의 업무와 성과, 능력 등이 유권자의 눈에 더 잘 각인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 지지율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경기일보-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 2026년 1월31일, 1000명 전화면접(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