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관장 문유현, SK 다니엘, 소노 강지훈. KBL 제공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어려졌다.
태극마크를 단 12명 중 1990년대생은 단 4명뿐. 올 시즌 처음 프로 코트를 밟은 신인은 3명이나 된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나설 최종 12인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과, 3월 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발표한 첫 명단이다. 니콜라스 감독은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오다 작년 12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건 한국 농구 역사상 처음이다. 그래서 니콜라스 감독의 첫 명단 발표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명단 발표하는 니콜라스 감독. 연합뉴스
'파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소집 예정인 대표팀 평균 나이는 24.7세로, 직전(26.8세)보다 2.1세나 내려갔다.
가장 어린 선수는 2007년생 에디 다니엘(SK)이다. 다니엘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SK의 연고 지명 선수로 이번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다.
올 시즌 다니엘은 14경기 평균 17분 44초를 뛰고 있다. 6.1득점 3.3리바운드 성적을 내는 중이다.
SK 전희철 감독은 다니엘에 대해 "파워가 다르다"고 감탄한 바 있다. 이어 "부수고 나간다. 스텝도 좋다. 시간이 지나면 수비는 진짜 잘할 것"이라며 "고등학교 때는 피지컬이 좋다는 정도였는데 스텝도 좋고 스크린을 이겨내는 것도 잘한다. 지금은 피지컬로 하는데 더 좋아질 것"이라고 칭찬했다.
니콜라스 감독도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다니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은 분명한 약점이 있다. 하지만 다니엘의 장점인 속공 능력은 KBL에서 최정상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도전을 이겨내고 마무리하는 능력도 있다. 피지컬을 활용해 상대를 수비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SK 다니엘. KBL 제공데뷔 시즌이지만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문유현(정관장), 강지훈(소노)도 대표팀에 소집된다. 문유현은 11경기 평균 25분 55초 9.9득점 4.3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작성 중이다. 강지훈은 21경기 평균 21분 52초 9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있다.
니콜라스 감독은 "신인 3명 모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 선수의 공통점은 열정, 에너지, 멈추지 않는 모터"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표팀에 뽑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팀에서 큰 역할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1~2년 후에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