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멜로 볼과 찰스 리 감독. 연합뉴스"멍청한 감독이죠."
샬럿 호네츠의 찰스 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자책을 시작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자신의 실수로 에이스 라멜로 볼이 다쳤다는 생각이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샬럿-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 1쿼터 볼이 눈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는 공을 살리려다가 리 감독과 충돌한 탓이다.
리 감독은 "내가 한 플레이를 놓쳤다. 감독은 한 순간도 놓치면 안 되는데…"라면서 "공이 아웃될 줄 알고, 관중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잡으려고 했다. 볼은 공을 살리려고 했고, 그래서 정면으로 부딪혔다. 그래도 볼이 크게 화를 내지 않아서 고맙다"고 말했다.
볼은 눈 부위가 약 2.5㎝ 정도 찢어졌다. 코트를 빠져나가 상처를 봉합한 뒤 돌아왔고, 2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샬럿의 승리를 이끌었다. 살럿은 2쿼터 막판 34-56, 22점 차까지 밀렸지만, 볼의 활약을 앞세워 102-95로 승리했다.
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웃었다.
볼은 "감독도, 나도 공으로 향했고, 결국 머리가 부딪혔다. 불운한 일이었지만, 아직 살아있다. 아직 숨도 쉬고 있다. 우리가 이겼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