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연합뉴스경찰이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3일 소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전체 PC를 초기화한 혐의에 관해서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윤 전 비서관을 이날 오전 공용전자기록 손상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비서관은 지난해 4월 윤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이후 대통령실 전체 PC에 대한 초기화를 진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재무와 인사 등 대통령실 살림을 도맡는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이다. 윤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평검사 시절부터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까지 20년 넘게 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PC 초기화' 지시를 내렸고 윤 전 비서관이 이를 이행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였다. 윤 전 비서관은 지난해 2월 하순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대비해 PC 초기화 등 '플랜 B' 수립을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실제 정 전 실장, 윤 전 비서관 등이 만든 '플랜 B'가 실행됐다.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실 PC 1천여대가 전부 초기화된 것이다.
내란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정 전 실장 역시 공범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윤 전 비서관 진술 내용과 압수물 등 증거를 검토해 조만간 정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