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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 메모리 가격 상승…PC·TV·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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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확산에 핵심 부품 '메모리' 가격 폭등
품귀 현상 지속…"올해도 계속 오를 것" 전망
메모리 공급사에는 호재이지만…완제품 제조사에는 '부담'
PC·TV·스마트폰 가격 경쟁력 확보 어려워

연합뉴스연합뉴스
AI 산업의 폭발적 확산으로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사들에게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펼쳐지는 것이지만, PC와 TV,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수요 위축 우려도 적지 않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다. 직전 달의 9.30달러보다 23.66% 상승한 가격이다. DDR4 평균가는 지난해 4월(1.65달러)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데이터를 옮기는 디램 뿐 아니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같은 조사업체 조사 결과 지난해 말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9.46달러로, 전월 대비 64.8%나 올랐다.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AI의 몸체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제품을 너나 할 것 없이 원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공급사들이 고부가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자 범용 메모리 제품 가격까지 덩달아 뛰는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글로벌 메모리 시장 합산 점유율이 작년 3분기 기준 7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강한 수요가 지속되는 '메모리 초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1분기에 메모리 평균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40~50%, 2분기에는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도 "2027년까지 향후 2년 동안 메모리 공급의 단기 증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예상을 웃도는 속도의 추론 AI 보급 확산과 피지컬 AI 등의 발전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이는 메모리 공급사에는 전례 없는 기회이지만, 메모리를 필수 부품 삼아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로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면 수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노트북 신제품 가격은 300만 원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6 프로의 출고가는 260만~351만 원이다. 전작 프로 모델과 단순 비교 시 가격 상단이 70만 원가량 올랐다. LG 그램 프로 AI 신제품도 16인치 출고가가 314만 원이다. 동급 전작 모델과 비교하면 약 50만 원 가량 비싸졌다.
 
TV 시장도 원가 상승 압력은 마찬가지로 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까지 겹친 터라 TV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VD사업부, LG전자의 MS사업본부 모두 활로 개척에 대한 고민이 깊다. LG전자 MS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 변수가 지속되고 있기에 현 시점에서 연내 흑자 전환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장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400달러 고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가격도 전작 대비 소폭 오를 가능성이 업계에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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