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국 1583개 공공도서관에서 '소년이 온다'는 지난해 총 6만 504건 대출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대출 상위권을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휩쓸었다. 대출 상위 1,000권 가운데 한강의 작품은 총 17권이 포함됐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전체 대출 건수는 1억 3854만 5,845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문학 대출량은 약 3400만 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 비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결과를 두고 "특정 베스트셀러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신뢰하는 작가의 초기작과 대표작을 함께 찾아 읽는 '작가 중심 독서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이 대출 순위 6위에 오르는 등 스테디셀러의 저력도 확인됐다. 정해연, 조예은, 구병모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 역시 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한 독서 경향이 두드러졌다. 경제·금융(33.3%), 가정·건강(13.3%), 심리(9.5%) 순으로 대출 비중이 높았으며, 서양철학 분야 전체 대출량도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비문학 부문 대출 1위는 철학자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로, 연간 2만 1,839건의 대출량을 기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다룬 전산·실무 도서의 대출량도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도서관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생(8~13세), 30대 순이었다. 월별 대출량은 8월이 가장 많았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 이현주 과장은 "공공도서관 대출 빅데이터를 통해 2025년 국민 독서 경향과 관심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심층 분석을 통해 독서 활성화와 지식정보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