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국내 소매판매 지표가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실질 소비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 지표는 반등했지만, 생활형 소비는 줄어 체감경기 한파가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해 4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승용차 판매가 11.0% 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승용차 판매 증가율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지수는 0.7% 감소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줄면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탄핵 정국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하반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등 진작책에도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품목별로 보면 내구재 판매는 4.5% 증가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는 모두 위축됐다. 의류·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2.2% 감소해 3년째 줄었고, 음식료품과 연료,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0.3%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 소비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전년 대비 1.0% 줄어 2년째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감소폭이 줄어드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났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