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환율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는 이유…트럼프의 '자산 붐' 전략과 닿아있다[경제적본능]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2026-02-01 05:0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파월 이후의 연준, 그리고 트럼프의 '자산 기반 정치'가 세계 경제의 판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고 트럼프가 금리와 코인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간선거를 앞둔 경제전략을 분석합니다.


환율이 추세적 안정세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정책은 한국 입장에선 환율 안정의 핵심 동력이 된다. 김광석 교수는 환율이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달러 약세 유도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면 달러의 절대적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는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의 안정 혹은 강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중간선거 전 경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환율의 극심한 변동성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표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 전까지 외환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며 '안정적인 성장'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할 것이다. 김 교수는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약달러를 원한다"고 미국 경제 정책의 기본 스탠스를 정리했다. 제조업 부활을 추구하는 미국 입장에서 강달러는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의 정책적 방어도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정부 역시 2026년 상반기 증시 랠리를 위해, 지방선거에 앞서 표심 관리를 위해 환율 관리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환 헤지 비중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며 시장의 수급을 맞추는 강력한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수 있다.



금값 올리고 코인 사고… 트럼프의 '자산 부양'은 중간선거용 전략



트럼프 대통령이 금값 상승을 용인하고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구체화하는 배경에도 중간선거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 중간선거를 위한 자산 붐(Asset Boom) 전략이라고 부를 법한 대목이다. 특히나 최근 ICE의 폭력적 행정집행 과정에서 지지율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중요해진 것은 중간선거의 승리이고 표심의 향방이다.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보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갖고 있는 미국 입장에선, 금값이 오르면 미국의 국가 자산 평가액이 늘어나 재정 건전성이 착시 효과를 일으키고, 코인 시장의 활성화는 젊은 층과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도덕적 명분보다는 '내 주머니의 자산 가치'를 높여 표심을 잡겠다는 트럼프식 실용주의의 정점인 셈이다.

'포스트 파월'과 저금리 기조 : 트럼프가 곧 연준의장  


오는 5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는 저금리 시대로의 강제 회항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차기 의장을 통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의장을 누구로 앉힐까와 관련해선 철저히 자신의 정책 기조에 순응하는 인물을 후임으로 앉힐 것인 만큼, 사실상 누가 의장이 되느냐보다 '트럼프의 대리인'으로서 기능하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차기 의장은 트럼프다"라는 은유적 설명을 하면서 파월 이후의 연준은 더 이상 독립적인 통화 기구라기보다, 트럼프의 경제 직관을 집행하는 부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중간선거 직전까지 경기를 뜨겁게 하고, 금리를 낮춰 시중에 돈을 풀고, 그 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것이 트럼프가 원하는 시나리오다. 저금리는 막대한 미국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를 촉진해 '지표상의 호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경제적 조건이 되는 셈이다.

2026년 코스피 우상향의 배경… 정치적 필연? 

김 교수는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에 쐐기를 박았다. 지수가 일시적으로 폭등했다가 선거 직전 꺾이는 것보다, 선거가 있는 2026년 6월까지 완만하게 오르는 것이 정권 차원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정부는 코스피가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상법 개정, 국민성장 펀드, RIA 계좌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운동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한국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만나는 2026년 상반기는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정치적 필연'의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