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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5명 중 1명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정작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번째봄 여성의원 정선화 원장은 CBS 경제연구실 유튜브 프로그램 <의사결정>에 출연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소개하며, 이 질환이 단순한 생리 불순을 넘어 전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사증후군'의 일종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부정출혈이나 생리 불순, 혹은 지독하게 빠지지 않는 살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단을 받곤 한다. 정 원장은 "턱 주변에
화농성 여드름이 반복되거나, 몸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산부인과 검진을 통한 정확한 확인을 독려했다.
"20살 환자가 자궁내막암 치료까지" 방치 시 위험성
두번째봄 여성의원 정선화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다낭성난소증후군을 제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의 결과는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정 원장은 "실제 우리 환자 중에는 20살인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방치하다 자궁내막암 치료를 받는 분도 계신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비만과 함께 에스트로겐이 과다해지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고, 한국형 당뇨인
2형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폐경이 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해결된다'는 설에 대해서도 정 원장은 단호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임기 때의 고민인 난임은 폐경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대사적 뿌리는 나이를 먹으며 당뇨나 심혈관 질환으로 변신하여 폐경기 건강을 다시 위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젊을 때부터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모와 다모증, 여드름…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두번째봄 여성의원 정선화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신체적 증상을 넘어 환자의 정신 건강에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고안드로겐혈증으로 인해 입 주변에 화농성 여드름이 나거나 탈모가 진행되는 등 외모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외모에 민감한 젊은 친구들에게는 너무 힘든 질환"이라며 "실제 PCOS 환자들 중에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겪으며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반 이상"이라고 전했다.
정 원장은 환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고립감을 경계했다. "발에 채이는 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같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나만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미용 몸무게를 목표로 삼기보다,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는 건강한 상태를 지향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 근력 운동과 비타민D의 힘
두번째봄 여성의원 정선화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다낭성난소증후군 관리를 위해 정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
라이프 스타일의 교정'이다. 정 원장은 특히 환자들에게 "가능하면 PT를 끊으라"고 권할 정도로 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논문상으로는 유산소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많다"며 에너지를 활발히 쓸 수 있는 근력 운동을 함께할 것을 권장했다.
영양제 선택에 있어서는 '비타민D'의 수치를 가장 먼저 챙겨야 한다. 비타민D 수용체는 난소와 췌장 등에 분포해 있어, 결핍 시 배란이 억제되고 남성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며 인슐린 저항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비타민D 수치를 반드시 정상 범위(30~100)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받는 영양제인 '이노시톨'에 대해서는 배란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제에 지나치게 강박을 갖기보다는 비타민D와 함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내 몸을 지키는 한 줄 처방전
두번째봄 여성의원 정선화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정선화 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나의 전체적인 몸을 관리해야만 하는 질환"이라고 정의했다. 완치라는 정점이 아니라, 3개월 이내에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하고 혈액 검사상 큰 문제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고도 건강한 목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조금 부지런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마음을 먹고 실행하기가 어려울 뿐,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나를 아끼고 일상의 활동량을 늘려가는 과정 자체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긴 레이스를 승리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