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강원지사(왼쪽),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군 사이의 힘겨루기가 본격 국면에 접어들었다.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개 무대를 통해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선택의 시점을 직접 언급하며 판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오는 3월 2일 원주에서 자신의 저서를 알리는 자리를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주의 한 장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준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소 선정 역시 의미심장하다. 원주는 인구 36만 3194명(2025년 12월 기준)으로 강원도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는 최대 생활권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초반부터 중심 지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광재 전 지사는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시점을 특정했다.
이 전 지사는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설 연휴 이전에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진 고심 끝에 마지노선을 공개한 셈이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를 두고 "정치 인생의 뿌리가 된 곳"이라고 표현하며, 도민과의 관계를 중심에 둔 고민을 이어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넘어야 할 절차도 있다. 분당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지사는 당규상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다음 달 3일까지 해당 직책을 내려놔야 한다. 시간표를 제시한 배경에는 이 같은 현실적 조건도 깔려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인물의 움직임을 두고 한쪽은 공개 무대를 통해 흐름을 만들고 있고, 다른 한쪽은 여론의 축적을 바탕으로 선택의 순간을 조율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당 관계자들은 "강원도지사 후보 구도는 아직 확정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유력 주자들의 행보가 분명해지면서 내부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며 "향후 출마 선언 시점에 따라 경선 구도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