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소식에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4932.89로 출발해 하락하며 한때 1.19% 내린 4890.72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4900선을 내준 것은 4거래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세 인상 대상으로 지목된 현대차는 프리마켓에서 한때 6.8% 빠진 45만 9천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면서 트럼프의 관세 충격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현지로 급파했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임이자 재경위원장을 만나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하락폭을 만회하고 상승으로 전환해 오전 9시 50분 현재 0.66% 오른 4982.29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도 1.62% 내린 48만 4500원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전날 4년 만에 1천을 돌파한 코스닥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전 거래일보다 0.96% 내린 1054.19로 출발해 106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오른 1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