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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감독, 예의가 없다" 여자프로농구 이례적 설전, 왜 발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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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WKBL 제공왼쪽부터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WKBL 제공
"예의가 없다…망신당해서 더 화가 난다"(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골득실 차이가 있다…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지난 25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 최상위권 두 팀의 경기는 KB가 하나은행을 87-75로 물리치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경기 후 두 팀 사령탑의 발언들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이 KB 김완수 감독을 향해 분노를 터뜨린 것. 공개 석상에서 상대 사령탑을 향해 "예의가 없다"는 등 감정을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은 "예의가 없다. (KB가) 14초를 남기고 챌린지를 신청했다"면서 "이렇게 예의 없는 경우는 처음 본다. 이해를 못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 발생했다. KB가 이미 12점 차로 넉넉하게 앞서 있던 상황, 공이 코트를 벗어났다. 심판은 하나은행의 공격을 선언했다. 그러나 KB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은 원심을 번복해 KB에 공격권을 줬다. 이후 KB는 공격하지 않았다. 추가 득점도 없었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에 대해 이상범 감독은 "챌린지를 신청했는데 공격을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 벤치의 예의다. 득점했으면 골득실 때문이라고 이해할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망신을 당해서 더 화가 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작전 지시하는 KB 김완수 감독. WKBL 제공작전 지시하는 KB 김완수 감독. WKBL 제공
하지만 KB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 팀은 2위다. 골득실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며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챌린지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 하나은행 정선민 코치에게 설명을 했다"며 "너무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많은 농구 팬의 의견 또한 갈리고 있다. 승부가 걸린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예의'를 따지는 게 옳은지에 대한 논쟁은 물론, KB가 공격권을 땄으면 득점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2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단순히 이번 한 경기만으로 일어난 사건은 아닐 수도 있다. (앞선 경기들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당장 직전 맞대결에서도 두 팀은 코트 안팎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2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4쿼터 막판. KB 박지수가 하나은행 진안과 볼 경합을 하다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일이 발생했다.

심판에 항의하는 KB스타즈 박지수. WKBL 제공심판에 항의하는 KB스타즈 박지수. WKBL 제공
박지수는 심판이 진안의 파울을 불지 않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같은 팀 동료들까지 박지수를 막아야 할 정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결국 경기는 하나은행이 81-72로 승리했다. 김완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심판 판정의 기준을 잘 모르겠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위원은 "양 팀 다 이해가 되는 면은 있다"고 정리했다. 하나은행의 입장에서는 "연패를 기록했다. 게임 차도 줄었다"며 "시즌 전 대부분 KB의 우승을 예상했는데, 하나은행이 치고 올라왔다. 그래서 KB를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가 득실 차이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배경도 있다. KB는 작년 정규리그 12승 18패를 기록,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이때 5위였던 신한은행과 성적이 동률이었는데, 득실 차 1점 차로 PO에 갈 수 있었다. '득실 1점' 차이를 직전 시즌에 여실히 느낀 것. 김 위원은 "4경기 평균 득실 마진이 4.25점이다. 그런 부분을 변수로 뒀을 때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WKBL 제공WKBL 제공
하나은행과 KB의 1위 싸움은 끝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은 "현재 순위로는 KB가 열세"라면서도 "최대한 집중해서 많은 점수 차로 상대의 기를 꺾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로 하나은행은 13승 5패를 기록했지만 2연패에 빠졌다. KB는 2연승을 기록하며 11승 7패로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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