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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압송 캄보디아 '노쇼 사기단', 대부분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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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달러 준다' 말에 캄보디아 갔다" 진술
관공서 사칭 대리 구매 사기…피해액 69억 원

경찰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한 캄보디아 사기 조직원을 호송 차량에 태우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한 캄보디아 사기 조직원을 호송 차량에 태우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23일 국내로 송환된 캄보디아 사기 조직원 가운데 부산으로 압송 중인 '노쇼 사기단' 49명은 대부분 2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인천공항에서 부산으로 압송 중인 관공서 사칭 '노쇼 사기단' 49명은 대부분 20대 남성이며, 30대와 여성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중 캄보디아 현지에서 납치·감금된 사람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캄보디아 현지에 취업하면 2천 달러를 주겠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였다. 조직원들은 1선과 2선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했다. 1선은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관공서 공무원이다. 감사를 할 예정인데 가스 감지기가 필요하니, 우리가 지정한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주면 나중에 정산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업체 연락처를 보냈는데, 피해자가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2선 조직원들이 전화를 받았다. 2선에서는 대포통장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여기로 입금하면 물건을 주겠다"고 말하며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을 썼다.
 
조직원들은 사기 범행에 성공하면 1건당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들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94명, 피해액은 69억 원에 달한다. 이들에게 속은 한 업체는 2억 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경찰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한 캄보디아 사기 조직원들을 압송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한 캄보디아 사기 조직원들을 압송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조직을 수사해 왔으며, 지난달 9일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코리아 전담반과 현지 경찰이 이들을 검거했다. 전체 조직원은 52명이며, 앞서 붙잡힌 공범 3명은 이미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이 부산에 도착하는 대로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지법은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영장 당직법관 1명에 더해 영장전담판사 2명을 추가 배치해 둔 상태다.
 
부산경찰청 한강호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은 "피의자들은 부산 시내 6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해 조사한 뒤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며 "범죄 피해금을 신속하게 환수 조치하고, 총책 검거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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