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제조아카데미. 김나영 기자막걸리와 약주, 맥주와 증류주까지. 이제 술은 단순히 '마시는 대상'을 넘어 직접 만들어 배우는 산업이 되고 있다. 이 변화의 가운데 국세청의 주류 제조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100년 넘게 이어온 교육 시스템을 통해 국내 주류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세청은 주류 제조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주류제조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제조기술 교육과 주세행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 과정은 1923년 주조강습회로 시작해 1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연 4회, 회당 12명을 선발해 2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무료다.
주류제조아카데미. 김나영 기자
교육생들은 양조학 이론과 양조기술, 품질관리, 주세법령 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최신 분석설비를 활용한 주류 품질 평가와 성분 분석 실습까지 병행한다. 지금까지 총 85회 과정에서 1300명 이상의 교육생이 수료하며 국내 주류 산업 인력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현장 밀착형 지원도 이뤄진다. 국세청은 제조기술이나 세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류 제조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기술컨설팅을 운영하고, 시험시설이 부족한 업체에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제품 분석 서비스와 성적서 발급을 지원한다. 주요 수출국 언어로 번역된 분석·감정서 제공을 통해 해외 진출도 돕는다.
주류제조아카데미. 김나영 기자국산 양조효모 개발도 눈에 띄는 성과다. 국세청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탁주·약주·증류주·맥주용 우수 양조효모 6종을 발굴해 특허를 확보했다. 현재 액상 효모는 상용화돼 다수의 주류 제조장에서 활용 중이며, 사용 편의성을 높인 분말 효모도 개발을 완료해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입 효모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 술의 전통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지원을 전담하는 주류면허지원센터는 1909년 설립된 국세청 산하 기술 연구기관으로, 주류 품질 분석과 제조면허 관리, 불법주류 판별, 신제품 개발 지원까지 수행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계적인 기술 교육과 국산 효모 보급을 통해 고품질 국산 주류의 경쟁력을 높이고, K-SUUL 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