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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역대최대 감소…주담대 34개월만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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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가계대출 2.2조↓…11개월만에 감소 전환
연말 전세수요 축소·대출관리 영향
주담대 0.7조↓ 34개월만에 감소…기타대출 1.5조↓감소 전환
한은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 전망…주담대 증가 압력 지속"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하며 11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34개월만에 줄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2조2천억원 줄어든 117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증가로 전환한 이후 11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감소로 전환했다.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25년 1월(-5천억원) 이후 11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연말 계절적 요인과 은행권 대출 관리 강화의 영향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935조원)이 7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7천억원)이 1조5천억원 각각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축소는 2023년 2월(-3천억원) 이후 34개월만이며,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도 8천억원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주택 관련 대출의 경우 은행의 연말 총량 관리 등에 생활자금용 대출 중심으로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주식투자 자금 수요가 둔화하고 연말 매·상각 규모도 커지면서 상당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부동산·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 "10·15 대책 등에도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신학기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성과급과 명절 상여금 등에 따른 기타대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기업 대출(잔액 1363조9천억원)은 8조3천억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조원, 중소기업 대출이 6조3천억원 각각 감소했다.
 
박 차장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 대출 일시 상환과 은행들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기업 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은행에서 7조7천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예치, 가계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39조3천억원 급증했다.
 
정기예금은 대출 수요 감소,자금 선확보 등으로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던 데다 연말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인출 등으로 31조9천억원 급감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주식형펀드(+10조원)와 기타 펀드(+12조1천억원)에서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19조7천억원)와 채권형펀드(-6조8천억원)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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