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 대행. 한국배구연맹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기준, KB손보는 12승 10패 승점 37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8)이 2경기를 덜 치렀지만, 격차는 단 승점 1인 만큼 순위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순위만 따지면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 가장 잡음이 많은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의 사퇴가 시작이었다. 당시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던 만큼 카르발류 감독의 사퇴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KB손보는 올 시즌 잔여 경기를 하현용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현용 대행 체제로 치른 4경기에서는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후 또 다른 악재가 덮쳤다. 홈 구장인 의정부체육관 입주가 3년 뒤로 밀린 것. 당초 의정부체육관은 올 시즌 중 재개장 예정이었으나, 의정부시가 전면 재시공하기로 하면서 정상 가동 시점이 2028년 12월로 연기됐다.
KB손보는 2024년 12월 안전 진단 결과 '적설 하중 위험'으로 의정부체육관이 폐쇄된 이후 현재까지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에 따라 수용 인원이 기존 3000여 명에서 1800여 명으로 급감해 입장 수익과 광고 등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의 갑작스러운 이탈까지 겹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야쿱은 개인사를 이유로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지난 9일 바레인으로 떠났다.
야쿱은 올 시즌 득점 17위(194점), 세트당 서브 에이스 12위(0.26점)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KB손보는 야쿱과 계약을 해지하진 않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때까지 복귀를 기다리면서 만약을 대비해 대체 선수를 물색하는 중이다.
감독 사퇴와 홈구장 공백, 그리고 핵심 전력의 이탈까지 겹친 KB손보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하현용 대행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전반기 막판 찾아온 고비를 넘겨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올 시즌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