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이기흥은 '맨 앞 정중앙', 유승민은 '맨 뒤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답변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답변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기자회견 주인공은 선수."

지난 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체육회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지지와 성원을 부탁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전과는 뚜렷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자리 배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과감하게 뒤로 빠졌다. 뿐만 아니라 이수경 선수단장과 김택수 선수촌장도 2열로 물러났다.

대신 카메라 가장 앞자리에는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앉았다.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선(의정부시청),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이해인(고려대), 컬링 김선영(강릉시청) 등 기대주들이 1열을 차지했다.

무대의 정중앙에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막내급 선수들이 자리했다. 피겨 남자 대표팀 2006년생 김현겸(고려대), 여자 대표팀 2008년생 신지아(세화여고)가 취재진을 마주했다.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당시 사진. 연합뉴스2024년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당시 사진. 연합뉴스
과거에는 어땠을까. 대한체육회는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시점에도 같은 취지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무대 1열 정가운데 자리는 이기흥 당시 대한체육회장의 몫이었다. 이 당시 회장의 오른쪽에는 정강선 선수단장이, 왼쪽에는 장재근 선수단 총감독이 앉았다.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양궁 김제덕(예천군청), 유도 김하윤(안산시청),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체조 김한솔(서울시청) 등 간판급 선수들은 뒤로 물러나야 했다.

대한체육회도 행사에 앞서 이점을 짚었다. 사회자는 "지금까지 행사에서는 항상 임원들이 앞 좌석에 앉았고, 선수들은 뒤에 배석했다. 오늘은 특별히 주인공인 선수들이 앞쪽에 앉고, 유 회장과 임원들은 뒤에 앉았다"고 소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디어데이 기자회견 주인공이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선수 중심 행정을 펼칠 것임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행사가 끝난 뒤 기념사진 촬영 당시에도 임원진은 선수들보다 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우섭 기자행사가 끝난 뒤 기념사진 촬영 당시에도 임원진은 선수들보다 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우섭 기자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첫 올림픽을 준비하는 유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앞선 행사에서는 선수들이 의자에만 앉아 마이크를 들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는데,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선수들 앞에 테이블도 배치했다. 이 역시도 '선수 중심 행정'을 외치는 유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알려졌다.

답변을 통해서도 이러한 의중은 드러났다. 유 회장은 대회를 앞둔 각오를 말하며 "30일 남았다.분위기가 뜨겁지 않다. 남은 기간 선수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간청했다.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선수들을 생각했다. 유 회장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이수경 선수단장도 유 회장과 뜻을 함께했다. 이 단장은 "선수단장의 가장 큰 역할은 그동안 쌓은 기량을 펼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많은 소통으로 필요한 지원을 살피겠다"고 각오했다. '깜짝 스타'를 묻는 질문에는 "깜짝 스타를 기대하지만, 모두 준비된 스타들"이라면서 선수들을 향한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답변하는 차준환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이수경 단장. 연합뉴스답변하는 차준환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이수경 단장. 연합뉴스
선수들도 대한체육회의 노력을 알고 있는 모양새다. 김민선은 "스피드 스케이팅 외에도 연구원을 통해 영상 분석, 컨디션 관리 등을 지원받고 있다. 이런 지원들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외국 선수들 못지않게 지원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도 "지원을 많이 해주신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잘해 '쇼트트랙 강국' 이미지를 이어 나가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