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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입니다" 노쇼 사기…대전서 1900만 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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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서도 수천만 원 피해…검거 안 돼

노쇼 범죄에 사용된 가짜명함. A씨 제공노쇼 범죄에 사용된 가짜명함. A씨 제공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전에서 관광공사를 사칭한 범죄로 납품업자가 2천만 원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

7일 대전CBS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시와 대전·한국관광공사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A(58)씨는 지난달 17일 1900만 원의 노쇼 사기를 당했다.

수화기 너머 남성은 자신을 '한국관광공사 B주무관'이라고 소개하며 "0시 축제에 물건을 납품해줘서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며 "다른 행사가 있어 급히 물건을 조달해야 하는데, 공장 연락처를 알려줄 테니 직접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기범은 실제 한국관광공사 명함과 공문서를 A씨에게 전달했다. 이를 확인한 A씨는 안내받은 공장으로 연락해 거래금 1900만 원을 입금했다.

가짜 공문. A씨 제공가짜 공문. A씨 제공
하지만 입금 직후 수상함을 느낀 A씨가 한국관광공사에 확인한 결과, 이름만 같은 직원이 있을 뿐 물품 납품을 요청한 사실은 없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없었다. 지급정지가 실제 이뤄진 건 신고 이틀 뒤였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3주가 지난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사기를 당하고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계좌 지급정지가 바로 안 돼 결국 돈 찾는 걸 포기했다"며 "지급정지가 바로 이뤄져 돈을 찾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울분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수법의 피해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종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한 노쇼 사기로 자영업자가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세종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범은 조치원에 있는 한 보일러 업체에 "시에서 보일러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접근했다. 위조된 명함을 제시한 사기범은 "먼저 제세동기가 필요한데 업체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업체가 제세동기를 보내줄 것"이라고 속였다.  

보일러 업체는 안내받은 계좌로 3천만 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고, 뒤늦게 사기 피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용의자를 쫓고 있지만 두 달 넘게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공기관과 지자체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노쇼 사기는 실제 공공기관 직원 명의를 도용하고, 평소 계약을 자주 하던 거래처에 대리구매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형태"라며 "사기범들은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이나 나라장터 등에서 공개된 자료를 악용해 접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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