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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 무려 4명' 반환점 돈 V-리그, 사령탑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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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여오현, 고준용, 박철우, 하현용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왼쪽부터 여오현, 고준용, 박철우, 하현용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
V-리그가 2025-2026시즌 반환점을 돈 가운데, 봄 배구 진출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남녀부를 통틀어 사령탑 4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30일 기준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14승 3패(승점 4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40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둘러싼 순위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에 승점 8 차로 앞서 여유 있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3위 KB손해보험(승점 31), 4위 한국전력, 5위 OK저축은행(이상 승점 27)이 승점 5 이내에 몰려 중위권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자부 역시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이 7연승을 달리며 승점 36으로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 흥국생명(승점 29), 4위 GS칼텍스(승점 25), 5위 IBK기업은행(승점 24)도 승점 5 차 이내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팀들을 중심으로 감독 교체가 잇따랐다. 시즌 전 컵대회 우승으로 여자부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IBK기업은행은 7연패에 빠지자 김호철 전 감독이 지난달 22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전 KB손해보험 감독. 한국배구연맹레오나르도 카르발류 전 KB손해보험 감독. 한국배구연맹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 김상우 전 감독이 구단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19일 자진 사퇴했다. 이어 30일에는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나란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같은 날 두 명의 감독이 동시에 사퇴한 것은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의 결정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1 차로 추격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합류한 임성진이 내년 4월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어 올 시즌이 우승 도전의 적기라는 점에서 시즌 중 감독 교체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카드는 6위로 내려앉으며 봄 배구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나자 파에스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최하위 삼성화재보다는 성적이 나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각각 하현용 감독대행과 박철우 감독대행에게 당분간 팀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으나, 성급한 선임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남자부 3개 구단과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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