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연합뉴스북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가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약 46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정대세는 지난 29일 후지TV 계열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십억 원의 빚을 안고 있으며, 현재도 이를 상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 100만 엔(약 927만 원)이 걸린 해당 프로그램에서 정대세는 상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답하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과거 3억 엔(약 27억 원)의 부채가 있었고, 열심히 활동해 5000만 엔(약 4억6000만 원)을 상환했다"며 "하지만 최근 2억5000만 엔(약 23억 원)의 빚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 총 채무가 약 5억 엔(약 45억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과거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고, 아내와 함께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정대세의 고백은 큰 충격을 안겼다. 다만 막대한 채무가 발생한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다.
특히 정대세의 아내가 남편의 빚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아내는 "빚이 있다는 사실을 TV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재일 조선인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역 시절에는 북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고, 보훔과 쾰른(이상 독일) 등 유럽 무대에서도 뛰었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으며, 202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