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제공부산테크노파크가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에 대응해 지역 차원의 전략 수립에 나섰다. 부산테크노파크는 30일 산·학·연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차 AI전략 파트너스 협의회'를 열고, 정부 AI 정책 동향과 부산의 AI 적용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LG CNS, 솔트룩스, 인타운 등 AI 기업과 부산지역 대학,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2026년 정부 AI 정책 방향과 부산테크노파크의 주요 사업, 부산시 제조업 분야 AI 사업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발제에 나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허요섭 박사는 "정부 AI 국정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부산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특화 분야에서 AI 적용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테크노파크는 기존 기술 사업에 AI를 접목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사업화 전략을 논의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부산 제조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위해 현장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특히 부산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AI 선도 분야를 조속히 발굴하고, 부산시와 테크노파크, 대학, 기업이 '원팀'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AI 적용과 확산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협의회가 단순 자문기구에 그치지 않고 신규 사업 기획의 주체로 참여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부산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AI 대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테크노파크는 협의회 참여 위원들을 'AI전략 파트너스'로 위촉해 2026년까지 운영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기획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