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ㆍ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는 희생자 규모를 나타내는 숫자 대신, 개별 이름과 장면이 반복적으로 제시됐다.
추모영상과 공연은 모두 희생자들을 하나의 집단이 아닌, 각각의 존재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추모식에서 상영된 '별이 된 이름들, 우리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에서는 여러 유가족과 관계자가 직접 화면에 등장해 참사 당일의 상황과 이후의 시간을 전했다.
점심 메뉴를 이야기하던 가족 간 메시지, 사고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뉴스를 검색하던 순간 등이 각각의 증언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배치된 주제공연 '집으로 오는 길'에서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179장의 탑승권이 하나씩 무대 앞에 놓였다.
이름이 안내될 때마다 탑승권이 무대 단상 앞 바닥에 놓여졌고, 179장이 모두 놓인 뒤 공연이 이어졌다.
희생자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살려내"라는 외침이 이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계속 바라봤다.
"당신이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알 때까지 우리의 걸음은 멈출 수 없습니다"라는 자막이 화면에 송출되고 무대에서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되자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179장의 탑승권이 국화 옆 단상에 놓여졌다.
추모공연은 희생자 수보다 각각의 이름과 장면을 남긴 상태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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