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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년사]문인 광주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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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광주 북구청장. 광주 북구 제공문인 광주 북구청장. 광주 북구 제공
존경하고 사랑하는 4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1700여 공직자 여러분!
 
격동의 파고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함께 만들어 온 을사년(乙巳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역동적인 기운이 가득한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유례없는 혼란과 불확실성을 겪어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국정 혼란은 일상의 안정마저 위협하며 많은 분들께 불안과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와 맞물려, 기록적인 극한 호우로 인해 우리 북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큰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은 주거지와 도로, 상가와 농경지에까지 피해를 남기며 주민들의 일상을 깊이 흔들어 놓았습니다.
 
최근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도 우리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연이은 위기 속에서도 구민 여러분께서는 연대와 참여로 민주주의의 가치와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셨고, 예기치 못한 재난의 순간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피해를 신속히 수습하고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1700여 공직자 여러분 역시 재난 현장과 행정의 최일선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해주셨습니다.
 
또한,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고, 새 정부 출범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며 민생 회복과 성장의 대전환을 향한 선제적인 대응을 이어왔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민생을 지키는 데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올해 처음 발행한 지역화폐 '부끄머니'는 100억 원이 단 6일 만에 완판되며 침체된 골목상권에 빠르게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역시 전국 최다 수준인 224개소, 2만 1천여 개 점포로 확대되며 주민과 상인이 함께 숨 쉬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신성장 지원센터를 새롭게 개소해 자체 라이브커머스 운영과 시장매니저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소상공인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왔습니다.
 
아울러, 태국과 말레이시아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287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고, 현지 온라인몰 입점까지 이끌어내며 지역 기업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길도 열어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지역 기업이 중동 지역과 3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해외 진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봄과 복지 역시 구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며 한층 촘촘해졌습니다.
 
의료와 돌봄을 하나로 묶은 북구형 통합돌봄은 이제 전국에서 찾아오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광주 자치구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고, 아픈 아이 돌봄 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양육의 부담을 지방정부가 함께 나누는 구조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또한, 청년 창업자 임대료 지원과 취·창업부터 구직단념 청년까지 아우르는 청년카페 운영을 통해 청년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기후 위기 앞에서도 우리는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재난 위험에 대응해 왔습니다.
 
주민 생활과 맞닿은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은 물론, 총 7개 사업, 2120억 원 규모의 도시 침수 예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반복되는 재난 앞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권역별 탄소중립 연합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을 단위의 탄소중립 실천이 구민의 일상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일상 속 문화예술은 더욱 풍부해지고, 북구만의 색깔도 한층 또렷해졌습니다.
 
광주 자치구 유일의 무등문학상을 신설해 첫 수상작을 배출하며 정체성을 세웠고, 희망의 거리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K-컬처를 만나는 새로운 거리 문화도 착실히 만들어왔습니다.
 
이와 함께 일곡 생활문화센터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어디서나 문화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구정의 핵심 가치인 '구민 중심, 혁신 행정' 역시 흔들림 없이 이어왔습니다.
 
7년 연속 예산 1조 원 시대를 이어가며 공공자금을 책임 있게 운용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이자 수익을 거두었고, 그 성과를 다시 주민의 삶에 환원하는 모범적인 재정 운영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지방정부로는 유일하게 금융정책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핀 회복력 평가에서는 자치구 1위, 전국 3위를 기록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아울러, 3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고등급을 달성하며 구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왔고,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등급을 받아 구정에 대한 신뢰와 실행력을 함께 인정받았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4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 2026년은 그동안 쌓아온 변화의 토대 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북구는 분명한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민생은 더 가까이, 일상은 더 단단하게, 미래는 더 넓게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민생은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민생의 어려움은 언제나 현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주민의 삶 속에서 가장 먼저 체감됩니다.
 
북구는 현장 행정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를 삶 가까이에서 풀어가겠습니다.
 
지역화폐 발행을 이어가고, 카드수수료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내며, 라이브커머스와 북소e몰 운영을 확대해 골목에서 시작한 도전이 더 넓은 시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골목형상점가 상인교육관' 구축으로 상인 교육과 네트워크를 체계화해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의 토대를 다지겠습니다.
 
중소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연계해 제품 개발부터 국내외 판로 개척까지 성장의 전 과정을 곁에서 뒷받침하겠습니다.
 
또한, '도심 속 스마트팜'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취약계층 헬스케어와 연결해 산업의 성장이 곧 생활의 돌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청년의 불안을 덜어주는 일 역시 민생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와 청년카페를 비롯한 청년 인프라를 활용해 자산 형성과 취·창업 역량을 키우고, 청년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청년 친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구민의 일상을 더 단단하게 지켜내겠습니다.
 
주거와 건강, 돌봄과 안전은 일상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이 기본이 흔들리지 않을 때 우리의 삶도 비로소 안정됩니다.
 
먼저,'북구형 사회주택 1호' 입주를 시작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을 완화하고, 삶의 출발선에서 겪는 격차를 줄여가는 주거 복지 사다리를 이어가겠습니다.
 
그동안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돌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시행을 이끄는 모델로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아픈아이 돌봄센터 본격 운영을 비롯해 그동안 시행해 온 돌봄 서비스를 더욱 확충하며, 일과 가정이 함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또한, 새로 신설된 '건강주치의추진단'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건강 주치의제'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주치의 지원센터'를 조성해 참여 의료기관의 교육과 운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필요한 돌봄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여 구민 한 분 한 분에게 맞춤형 돌봄이 닿도록 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속에서도 주민의 일상이 위협받지 않도록 우수저류시설 설치와 수곡천 개선사업 등 도심 침수 예방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재난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도시의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아울러, 문화는 집 가까운 생활권에서 시작해 도시 전반으로 폭을 넓혀가겠습니다.
 
그동안 10개소, 31개 시설을 총 1543억 원 규모로 확충한 생활 SOC는 더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고, 주민 수요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 삶의 품격을 높여가겠습니다.
 
무등문학상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독서·인문 프로그램을 확장해, 한강 작가가 보여준 문학의 힘처럼 일상 속에서 사유와 공감이 자라나는 문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비엔날레 문화공간을 무대로 게임과 웹툰이 융합된 '겜툰 페스티벌'을 확대하고, 장난감 도서관 서비스는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편해 놀이와 돌봄의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셋째, 미래는 더 넓게 준비하겠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곧 내일의 모습이 되는 만큼, 변화를 지켜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며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행정 전반에 '생성형 AI 활용' 기반을 확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또한, '전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과 '온디바이스 AI 스케일업 밸리' 지원을 통해 지역의 연구 역량과 산업을 긴밀히 연결하고, AI 청년 인재가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정착하는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청소년 AI 코딩스쿨' 운영 등을 통해 미래 세대가 기술을 소비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환경과 공존하는 선택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출발점입니다.
 
군왕봉에서 삼각산을 잇는 '장원지맥 생태통로'를 본격적으로 조성해, 무등산에서 영산강까지 자연과 도시를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생태 축을 완성하겠습니다.
 
또한, 204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과 다회용기 사용 확대 등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생활 속 실천 기반을 넓혀가겠습니다.
 
지역 유일의 람사르습지인 '평두메습지'는 생태 보전 활동을 강화하고, 미래세대 환경 교육의 핵심 공간으로 가꾸어 소중한 생태 자산으로 보전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느 한 지역만의 노력으로 완성되기 어렵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성장의 축이 되는 새로운 균형의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역시 지역별 산업 기반을 키우고,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함께 갖춰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혀가는 방향입니다. 이러한 기조 아래에서 기초 지방정부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미래를 뒷받침하는 준비를 차분히 이어가겠습니다.
 
이처럼 민생과 일상, 그리고 미래를 각각의 과제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 구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4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1700여 공직자 여러분!
 
2026년에는 지방선거를 비롯해 지역사회를 둘러싼 여러 변화의 국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떤 국면 속에서도 북구는 구민의 삶을 행정의 중심에 두고 흔들림 없이 맡은 책임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신뢰와 참여가 이 길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1700여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늘 그래왔듯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구민의 일상을 든든히 뒷받침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리며, 모두가 희망을 품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더 나은 북구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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