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광역시 제공광주광역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국제대회 유치와 전국체육대회 성적 향상, 프로스포츠 약진, 체육시설 환경 개선을 잇따라 이뤄내며 '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시체육회와 광주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2025 광주체육 10대 뉴스'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광주시는 올 한 해를 국제·전국 대회 개최와 선수단 성과, 생활체육과 인프라 확충이 고르게 성과를 낸 전환점의 해로 평가했다.
특히 국제대회가 연이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적이 동반 상승하면서 광주체육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21년 만의 전국체전 유치… 광주 체육 도약의 분기점
광주시는 지난 10월24일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며, 2007년 이후 21년 만에 전국체전을 다시 치르게 됐다.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다.
광주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체전, 미래로 도약하는 체전'을 기조로 문화·경제·도시 활력까지 아우르는 종합축제형 체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성적 동반 상승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 선수단은 종합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오른 성적이다. 금메달 53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62개 등 메달 163개를 획득했다. 이는 제88회 광주체전 이후 18년 만의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주 선수단은 금메달 67개, 은메달 69개, 동메달 57개로 종합 6위를 기록했다. 3관왕 9명 배출, 한국신기록 13개 수립 등 성과가 이어지며 광주 장애인체육의 성장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국제대회 연속 개최… 세계가 주목한 광주
9월 광주에서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연이어 열렸다. 76개국 731명, 47개국 44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광주는 국제스포츠 도시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결승전이 열린 5·18민주광장은 세계 선수단이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체험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할랄·비건 식단 운영과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운영 전반도 호평을 받았다.
11월에는 빛고을체육관에서 '2025 광주 세계 3쿠션당구월드컵'이 열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광주는 세계 3쿠션 당구의 중심지로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광주FC 질주·KIA 홈경기 새로운 전통
프로축구 광주FC는 2025시즌 시민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진출하고, 코리아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5월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응원단을 운영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엄숙한 추모를 넘어 민주주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문화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체육시설 대대적 개선… 시민 체감도 높였다
광주시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람석 1만5076석을 전면 교체하는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했다. 노후 좌석으로 제기됐던 불편과 안전 우려를 해소하며 관람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그린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시체육회와 광주FC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잔디 관리에 힘쓴 결과, K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장으로 평가받았다.
국제무대에서 빛난 광주 선수들
7월 독일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U대회에서 광주 선수들은 육상·다이빙·유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광주시청 소속 이재성 선수는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며 광주 체육의 미래를 밝혔다.
전갑수 광주광역시체육회장은 "2025년은 광주체육이 시민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한 해였다"며 "2028 전국체전을 준비하며 대한민국 체육의 모범이 되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전은옥 문화체육실장도 "국제대회, 전국체전, 프로스포츠, 인프라 혁신까지 전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며 "다가올 전국체전을 계기로 시민이 체감하는 체육 발전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