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북 영동과 괴산에 이어 진천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진천군 초평면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소요될 예정이다.
이 농장은 지난 17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괴산군 산란계 농장과는 13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도내에서는 지난 달 17일 영동군 종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3번째이자 전국적으로 17번째 발생이 된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메추리 57만여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방역대 내 65개 농장, 287만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예찰에 나서는 한편 오는 25일까지 정밀 검사도 벌이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진천군에 가축방역관을 긴급 파견해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가용 소독자원 74대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와 철새도래지 인근을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잇따라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에서는 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과 전용 신발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