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대회 한라장사에 오른 박민교. 대한씨름협회 씨름 한라급 간판 박민교(용인시청)가 올해 4관왕과 함께 통산 9번째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민교는 19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황재원(태안군청)을 눌렀다. 5전 3선승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올해 1월 설날 대회, 4월 평창 대회, 8월 영동 대회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박민교는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한라급 간판으로 우뚝 섰다.
박민교는 16강에서 박준성(구미시청)을 2-1로, 8강에서 이청수(증평군청)를 2-0으로 꺾었다. 4강에서는 이홍찬(증평군청)을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무서운 기세가 결승에도 이어졌다. 박민교는 황재원을 첫 판에서 안다리로 눕혔고, 이어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교는 "하반기 들어서 자세도 잘 안 잡히고, 상대방에게 끌려가는 자세가 잡혀서 전반기보다 긴장도 많이 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세를 찾고 여유롭게 하려고 노력했고 욕심을 내려놓고 준비를 했더니 잘 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내년 목표에 대한 박민교는 "목표는 황소 3마리인데 2마리는 메이저 대회(설·단오·추석·천하장사)"라면서 "항상 열심히 잘하는 겸손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믿어주신 장덕제 감독님, 우형원 코치님, 팀 동료들, 석종섭 회장님(전 용인시씨름협회장)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 주시고 키워주신 할머니께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 결과
한라장사 박민교(용인특례시청)
2위 황재원(태안군청)
공동 3위 남원택(창원특례시청), 이홍찬(증평군청)
공동 5위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 정상호(정읍시청), 이청수(증평군청), 김종선(문경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