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병권 녹색전환 연구소장, CBS노컷뉴스 최원철, 장윤우, 강석찬 기자. 녹색전환연구소 제공CBS노컷뉴스의 기획보도가 제1회 기후보도상 중앙언론 부문을 수상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리영희재단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니콜라오홀에서 '2025 기후저널리즘 심포지엄 및 제1회 기후보도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기후보도상에는 중앙언론·지역언론·대학언론 부문에 걸쳐 총 41편이 접수됐다. 기후보도상은 기후위기 보도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공익성과 탐사성을 갖춘 기후저널리즘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CBS노컷뉴스의 'AI 패러독스:편리함 중독, 빨라진 기후위기' 기획보도는 중앙언론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박기묵 부장과 최원철·장윤우·강석찬 기자가 공동 기획·취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산업·기술 혁신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력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기후위기 맥락에서 재해석한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지로 클리프(Climate in Fact) 대표는 "AI의 전력 소비 문제를 단정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며 "최신 연구 자료를 근거로 그 한계까지 함께 검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술 발전에 따른 불확실성을 그대로 드러내며, AI와 기후위기를 연결하는 책임 있는 저널리즘적 접근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지역언론 부문은 고양신문의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교통 전환이 답이다' 기획보도와 울산저널의 '부유식 해상풍력 성공, 배후 제조 기지에 달렸다' 기획보도가 공동 수상했다. 대학언론 부문 수상작은 송수림 서울대저널 기자의 '서울대, 이제는 탄소중립으로 기어를 바꿀 때' 보도가 선정됐다.
리영희재단과 녹색전환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후저널리즘 논의와 지역·청년 언론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