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한국거래소 제공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금투협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황 대표가 득표율 57.36%로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황 당선자는 당선 직후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과 경청을 통해 금투협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업계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고 보답하는 길"이라며 "자본시장 현안을 깊이 파악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큰 그림을 그리며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부터 신영증권에서만 근무한 '신영맨'으로 자산운용 법인사업과 기업금융(IB), 경영총괄 등 금융투자 업계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또 후보 당시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증시와 연금 시장으로 이동하고,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자율 규제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황 당선자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의 파트너이자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의 코스피 5천 달성 목표를 단기적 지수 부양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지배구조와 체질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확대, IB 경쟁력 강화, 가상자산 제도화 등도 현안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황 당선자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