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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잉글랜드, 韓은 오스트리아?' 홍명보호, 평가전 상대 섭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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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홍명보 감독 뒤로 빈 관중석이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11월 1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홍명보 감독 뒤로 빈 관중석이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가 본선을 앞둔 마지막 실전 점검 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내년 3월 유럽 원정 평가전부터 대회 개막 직전 6월 최종 평가전까지, 대표팀의 A매치 계획 전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초 월드컵 조 추첨을 통해 한국의 본선 상대(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승자·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가 확정된 뒤,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유럽 최상위 팀들과 2연전을 추진했다. 내년 첫 A매치이자 사실상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정예 멤버를 점검하는 무대인 만큼, 실전 위주의 평가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대 섭외는 쉽지 않다.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포트1급 유럽 강호들은 이미 3월 평가전 일정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브라질, 콜롬비아와 맞붙고, 포르투갈과 벨기에는 북중미 원정을 선택했다. 네덜란드 역시 노르웨이,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 튀르키예 등은 유럽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인해 3월 평가전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팀이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맞붙는 만큼 아시아 팀과의 평가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FIFA 랭킹 24위의 오스트리아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조직력과 피지컬이 강점으로,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덴마크와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같은 기간 일본이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성사시킨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문제는 3월 유럽 2연전 중 남은 한 경기다. 오스트리아보다 랭킹이 낮은 유럽 팀이 아니라면, 아프리카나 남미 팀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11월 이미 볼리비아,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며 다 대륙 팀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해 아프리카 팀을 찾더라도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모로코, 세네갈 등은 한국과의 평가전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고, 이집트와의 협상도 최근 무산됐다. 일본과 본선에서 맞붙는 튀니지는 3월 캐나다 원정을 추진 중이다.

11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5대 0으로 패배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11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5대 0으로 패배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런 가운데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직전인 내년 6월 초 A매치 일정 운영에도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지 적응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멕시코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회 전 국내에서 진행해온 평가전과 출정식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까지 열린다. 참가국들은 6월 1~9일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전 대회와 달리 국내 소집 대신 현지에서 곧바로 실전 대비에 돌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조 추첨 결과 역시 이러한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해발 1571m의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고지대 환경에 대한 적응이 조별리그 통과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돼 대회 초반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현지 적응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다.

6월 현지 평가전 상대로는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는 튀니지, 콜롬비아, 스페인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일부 국가는 일정 문제로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원정 평가전과 북중미 현지 최종 점검까지, 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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