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방역. 윤창원 기자전북 남원시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올겨울 전북 지역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전북자치도는 전북 전역에 비상 방역 체제를 가동했다.
전북도는 지난 16일 AI 발생 농장을 대상으로 살처분과 이동 제한, 소독 등 초동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도내 14개 시군에 방역 강화 지침을 긴급 전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확진은 올겨울 도내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다. 이에 전북도는 방역 대상을 발생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북 지역 모든 가금농가로 넓혀 예찰과 현장 점검을 확대했다.
전북도는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거점 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방제단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방역에 나섰다. 또한,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검사와 초동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는 방역 5대 수칙도 강조했다.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복장 착용 △부출입구 폐쇄 △농장 내외부 매일 소독 △야생동물 침입 차단 등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폐사가 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가금류에 이상 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전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시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방역 공백을 최소화하고, 도민과 축산농가의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이 AI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분수령"이라며 14개 시군에 방역 대응 체계 재점검과 행정력 총동원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