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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속도전'…싱가포르와 교류·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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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올해 안에 부산신항 친환경 벙커링 전략 수립 마무리하고 내년 예타
국제해사기구 등 '탈탄소' 가속화로 친환경 선박 연료 수요 증가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실행의 핵심 인프라
세계 1위 환적항 싱가포르, '친환경 벙커링 전환' 선제적 도입
BPA, 싱가포르 항만 당국과 협력 강화…"운영·안전기준, 경쟁력 공유"

부산항만공사. 송호재 기자부산항만공사. 송호재 기자
해양수산부 이전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개척 등 정부의 국정 과제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부산항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가 북극항로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요소인 친환경 선박 벙커링 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환적항이자 친환경 벙커링 터미널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싱가포르 항만 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안전 기준과 경쟁 요소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북극항로 시대 친환경 벙커링은 '필수'…BPA, 인프라 구축 속도전


부산항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구축 계획. 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구축 계획.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 터미널 사업화 전략' 수립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전략'에 따라 부산신항과 향후 조성할 진해신항 등에 친환경 선박 연료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벙커링은 기존의 석유 연료가 아닌 LNG나 수소,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등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선박 연료를 보관하고 선박에 직접 공급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안에 사업화 전략 수립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이 본격화하고 향후 상업 운항을 시작하기 전 차세대 친환경 연료 공급 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해양 규칙과 규범을 만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 중립 정책을 강화하고 녹색 해운 항로 구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북극해역에서는 중질 연료유 사용 선박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선박 운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등 북극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도 시행하면서 친환경 연료 전환은 향후 해운업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북극항로 개척이 현실화할 경우 기점인 부산항에 친환경 연료 벙커링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정부 국정 과제 실현을 뒷받침할 핵심이라는 게 부산항만공사 설명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2035년까지 남컨테이너 배후 지역에 메탄올 벙커링 시설을 조성한다. 또 2040년 문을 여는 진해신항 2단계 부지에는 수소와 암모니아 등 연료 저장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친환경 벙커링 전환' 앞장서는 싱가포르…안전·경쟁요소 등 논의


싱가포르 주롱아일랜드에 있는 아드바리오 벙커링 터미널. 부산항만공사 제공싱가포르 주롱아일랜드에 있는 아드바리오 벙커링 터미널.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신항 친환경 벙커링 사업 과정에서 싱가포르 항만 당국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1위의 환적항으로 현재 주요 에너지 터미널을 친환경 시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기존 석유 연료 벙커링 시설에 바이오 연료와 LNG,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을 취급할 수 있는 연료탱크와 접안 시설, 안전 설비 등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만 당국인 해양항만청(MPA)은 바이오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실증과 규제 완화, LNG 벙커링 기술 표준 개발과 상용화, 메탄올 벙커링 확대와 암모니아 선박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벙커링 터미널을 운영하는 에너지 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통해 인프라 개발과 실증, 상용화 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MPA와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 등을 만나 친환경 연료별 표준, 안전 기준 등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또 향후 부산항 벙커링 안전 기준이나 차세대 연료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등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사례를 부산항의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 터미널 설비 구성과 배치 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특히 벙커링 터미널 안전 설비를 부산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터미널 운영 구조와 독점 방지 방안, 경쟁력 확보 전략 등에 대한 사례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부산항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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