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흉통으로 응급 이송됐던 김완수(78)씨가 최근 춘천소방서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춘천소방서 제공강원 춘천에서 극심한 흉통을 호소한 70대 환자가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을 편지에 담아 감사를 전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춘천 신북읍 지내리에 거주하는 김모(78)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아내의 119신고로 출동한 춘천소방서 후평 구급대 소속 김상철 소방장과 강한울·지상혁 소방사는 현장 도착 후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신속한 처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통증이 다소 가라앉았고 구급대원들은 환자 이송을 위해 대형 병원 세 곳에 연락했으나 '수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김 소방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환자 안정을 찾는 데 힘을 쏟은 끝에 경기 남양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 김씨를 이송했다.
나흘 뒤 김씨는 당시 구급대원들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감사의 의미를 담은 편지를 춘천소방서에 보냈다.
김씨는 편지를 통해 "병원으로 가는 동안 김 소방장이 대원들이 해야 할 사항을 응급조치부터 약 2시간 동안 교육하는 것을 모두 지켜봤다"며 "'지금부터 평생 교육하고 실습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드리는 것을 평생해야 한다'는 김 소방장의 말이 어찌나 몸과 마음에 와닿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동에서 생각나는 대로 두서 없이 나열했는데, 김 소방장과 같은 분이 저의 옆에 있기에 든든하고 행복하다"며 "소방서 공무원분들 모두 무사 안일하고 대원 모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전했다.
건강을 회복한 김 씨는 최근 춘천소방서를 찾아 "위급한 순간 대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처치 덕분에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했다.
용석진 춘천소방서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소방서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정정하게 회복하신 모습을 보니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지역사회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