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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크리스마스까지 우크라 종전 합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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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까지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며칠에 불과한 시한을 제시하고, 러시아가 요구하는 동부 돈바스 영토를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약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협상 내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까지 (종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의 두 시간 전화통화에서 빠른 결단을 내리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유럽 정상들에게 털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들과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양보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미국이 압박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초 미국이 주도해 마련한 종전안은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28개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의 군대 규모를 60만명으로 제한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을 헌법에 명기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28개 종전안을 20개 항목으로 줄이는 성과를 냈고, 이어진 유럽 주요국과의 협의에서도 세부 항목 논의에서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르면 10일 수정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양측은 돈바스 영토 포기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포기를 '항복'으로 간주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돈바스 도네츠크 지역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2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

유럽 역시 러시아의 돈바스 확보를 위협으로 간주하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상의 대가로 동부 돈바스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영토 양보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까지 합의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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