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박쥐, 토끼박쥐. 대구환경청 제공경북 울진 왕피천 유역에서 1급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와 2급인 토끼박쥐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대구환경청은 ㈜에코넷 책임연구원인 동국대학교 정철운 박사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왕피천의 산림, 동굴 등에서 박쥐 서식 현황을 정밀조사한 결과 붉은박쥐 등 총 16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국립생태원 조사에서 확인된 11종보다 5종이 많다. 멸종위기종도 작은관코박쥐(1급) 1종에서 3종으로 늘었다.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인해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인 토끼박쥐는 산림 지역에서 주로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박쥐를 포함해 왕피천 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잘 보전해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