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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태균씨, 윤석열·김건희·이준석 어떻게 알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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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명태균 20차 공판 명씨 본인 증인 신문
검찰 신문에 딴소리 해 명씨 법정 제지 계속
2023년 선거 부정 메시지 윤에 보낸 경위는?
명 "계속 선거 부정 얘기 하니까 맞장구 친 거"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검찰이 정치브로커이자 피고인 명태균(55)씨를 증인 자격으로 불러 신문했다. 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유력 정치인을 알게 된 경위를 확인하며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에 대한 20차 공판을 진행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의 세비 8070만 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날은 명씨를 검찰 측이 증인 자격으로 불러 신문했다. 다만 명씨는 특정 검사가 수사할 때부터 '허위 날조'를 한다며 신문을 받지 않겠다고 소란을 피우다가 법정 제지를 받고 그대로 재판에 진행됐다.

검찰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알게 됐냐고 묻자 명씨는 "맞다"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김영선 소개로 만난 건가'라고 검찰이 묻자 딴소리를 하다 법정 제지를 재차 받고 긍정하는 취지로 답했다.

검찰은 또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묻자 명씨는 "함 교수가 정치판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어봤고, 윤석열과 김건희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2021년 6월에 함 교수와 김건희 여사, 명씨 등 3명이서 만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해 7월 코바나컨텐츠에서 만났다고 명씨는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022년 4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구(시장)에 유영하와 김재원이 단일화 될까'라고 물어보자 명씨가 '윤석열은 김재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며 답신한 증거를 보여주며 그 경위를 물었다. 그러자 명씨는 "당이 엉망이라 자기가 필요한 것에 대해 물어봤다"며 "내가 무당도 아니고 김종인이 물어본 것에 대해 답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이준석 전 국힘 당대표에 대해서는 "도와달라고 해서 대구에서 만났고 함께 다녔다"며 "2021년 6월 박완수 당시 의원 시절에 이준석과 함께 만났다. 젊은 친구가 대표가 돼서 당이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었다"라고 만남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2022년 대선이 0.73%p 차이밖에 나지 않아 선거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유가 뭐냐는 검찰의 질문에 명씨는 "자기(윤석열)가 대선 당선되고 난 뒤 계속 선거 부정 얘기를 하니까 맞장구 친 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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