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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T 해킹' 중국 상선 인터폴 적색수배…피의자 2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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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중국 상선 신원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
현재까지 13명 검거…5명 구속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KT 해킹'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범행의 총책으로 알려진 중국인 신원을 특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상선으로 지목된 중국인 A씨의 신원을 파악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체포영장 발부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에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이용해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던 중국 국적 장모(48)씨에게 차량에 불법 기지국 장비를 싣고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등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와 함께 구속된 류모(44)씨는 해당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피해자 220명, 피해 금액은 1억 4천여만 원에 달한다.

지난 9월 장씨와 류씨는 "중국에 있는 A씨의 지시를 받고 수고비를 받는 형식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장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10월 초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수사를 위해 보안 유지를 할 필요가 있어서 최근까지 관련 내용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공안부가 우리 경찰 협조 요청으로 자국민을 체포해 넘겨주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주범 검거 및 범행 과정을 밝히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KT 해킹 사건 관련 총 13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불법 기지국 장비 운용 4명(장씨 등 3명 구속), 소액결제 등 자금세탁 3명(2명 구속), 대포폰 제공 5명, 범행 계좌 관련 1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장씨 등 일부는 중국 국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기지국 장비 분석을 현재 2차로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검증을 마치고 자료를 종합해 결과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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