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연합뉴스EPSN이 한국의 A조 2위 32강 진출을 예상했다.
ESPN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가 끝난 뒤 조별리그 A~L조의 순위를 예상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12개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상위 8개국이 32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한국(22위)은 개최국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국가(체코,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와 A조에 묶였다.
ESPN은 멕시코의 A조 1위, 한국의 A조 2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국가의 A조 3위를 전망했다.
ESPN은 "음모론자들의 주장일 수도 있지만, 개최국은 수월한 조에 들어가는 전통이 있다. 멕시코도 케네디센터에서 나온 결과에 감사할 것이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지만, 최근 멕시코에 대한 평가가 시들해지고 있는 만큼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FIFA 랭킹 61위 남아공은 예선 부정 선수 출전으로 승점 삭감 징계(몰수패)를 당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는 팀은 아니지만, 쉽게 무저지는 팀이 아니다. 조 2위 후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큰 변수는 유럽 플레이오프다. FIFA 랭킹 21위 덴마크가 전력상으로 가장 강해보인다. 스코틀랜드전 막판 참사가 아니었다면 직행 티켓을 땄을 팀이다. 만약 덴마크가 아닌 다른 국가가 올라온다면 멕시코는 더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PN은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을 A조 최고의 매치로 지목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현지시간으로 내년 6월18일 맞대결을 펼친다.
ESPN은 "경기가 자포판에서 열리는 만큼 멕시코에는 의미가 더 크다. 남아공과 개막전을 예상대로 승리한다면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한국전도 승리하면서 조 1위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반대로 개막전에서 결과, 혹은 내용이 좋지 않다면, 상황은 까다로워질 수 있다.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와 손흥민(LAFC)의 신구 스트라이커 대결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SPN은 A조 최대 변수로 멕시코를 꼽았다. 멕시코 팀이 아닌 멕시코 국가다. ESPN은 "멕시코에서 열리는 경기들은 다른 두 개최국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열릴 것이다. 홈 팬들의 전폭적 응원이 멕시코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대와 압박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멕시코는 물론 다른 국가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조별리그 A조 예상 순위로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PO 승자, 4위 남아공으로 전망하며 멕시코와 한국이 32강 직행권을 따낼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