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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품은 손, 경남을 품은 마음…1만 명의 아이 웃음 준 병원장, 하충식 의장의 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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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랑방 토요초대석

■ 방송 : 경남CBS 라디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 (낮 12:05~13:00)
■ 주파수 : FM 106.9MHz(창원 등 경남 지역)/FM 94.1MHz(진주 등 서부경남 지역)
■ 진행 : 최태경 아나운서
■ 대담 : 하충식 의장(창원한마음병원,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병원이 아닌 '쉼과 회복의 공간'을 꿈꾸는 영혼과 육체를 함께 돌보는 의사
아이들의 꿈을 위한 30년, 변하지 않는 마음의 기록
북한부터 아프리카까지… 경계를 넘어선 사랑의 실천
경남 도민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선물, 미래형 암병원 건립

하충식 의장(창원한마음병원 의장/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경남CBS하충식 의장(창원한마음병원 의장/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경남CBS
△최태경 아나운서> CBS 사랑방 토요 초대석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마음을 통해 한 도시와 또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들을 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이 시간은 의료 현장에서 또 지역사회 한복판에서 다음 세대를 품고 길러내는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분, 창원한마음병원의 병원장이셨고,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의 의장이신 하충식 의장님 모셨습니다. 의장님 안녕하세요?
 
▲하충식 의장> 안녕하세요?  

△최태경> 네, 반갑습니다. 의장님께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시라고 들었거든요. 원래 의사가 꿈이셨나요?
 
▲하충식> 사실 저는 처음에는 농대를 가려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형님이 '한 삽 뜰 때 하고 두 삽 때가 다르다' 하셨어요. 그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의과대를 가야 되겠다'해서 제가 의과대를 가게 됐습니다.  

△최태경> 형님께서 '농사는 너무 어렵다, 공부를 잘하니 의대를 가라' 이렇게 권유를 해 주신 거네요.
 
▲하충식> 그렇죠.
 
△최태경> 어쩌면 의장님의 말씀 속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은 것 같기도 한데요.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짓고 싶었다는 말씀,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가 되신 걸 보면 '생명에 대한 관심이 있으셨던 건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하충식> 네, 저는 지금도 집에 금붕어도 키우고 새들이 목욕하고 가라고 장독 뚜껑에 물을 담아서 넣어두고, 또 새 모이도 나무에 걸어 놓고요. 옛날에는 병원에서 칠면조도 키우고, 공작새도 키우고, 꿩도 키우고 많이 했었습니다.  

△최태경> 그렇게 생명을 사랑하시는 의장님이신데, 산부인과 의사로 재직하시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셨던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혹시 있으세요?

▲하충식> 매 순간이 그렇죠. 첫 생명을 제가 제일 먼저 안는다는 게 성스러움도 있지만, 생사가 오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산모가 살아나고 그랬는데요. 사실은 모든 과를 합한 것보다 산부인과에서 의료 사고가 더 많이 납니다. 그만큼 어려운 과이기도 하고 위험한 과였지만, 그래도 30년 가까이 해올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최태경> 의장님께서는 창원 한마음병원의 병원장이시기도 하시잖아요. 창원한마음병원의 성장 과정, 또 운영 과정 이런 것들을 다 경험을 하셨을 텐데, 그 과정에서 의장님의 병원 운영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창원한마음병원을 운영하실 때, 의장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하충식> 우리 병원의 핵심 가치는 인류애입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두 날개예요. 의사로서 최고의 의술로 인류를 행복하게 또 우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 그래서 한결같이 제가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고, 그 과정에는 어려움도 참 많았지만 하나님 은혜로 항상 결과가 좋은 쪽으로 왔고, 과분하게 오늘의 결과가 이루어 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 제가 노력해서 얻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태경> '의술로 인류애를 펼치고 또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보호하는 것, 그것이 인류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의장님 말씀을 들어보면요. 병원을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만 보시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병원이란 공간을 의장님은 어떻게 좀 만들어 가고 싶어하실까?  

▲하충식> 물론 환자를 치료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힘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우리 병원에 들어오시면 좀 차원이 다를 겁니다. 병원 같지도 않고, 병원 냄새도 안 날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걸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의술로서도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또 환자분들이 편히 쉴 수 있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저희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충식 의장. 경남CBS하충식 의장. 경남CBS
△최태경> 저도 창원한마음병원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진짜 편안하고 쾌적하더라고요. 창문 밖만 봐도 숲이 보이고 호수가 보이고. 그래서 마음까지 쉴 수 있는, 어쩌면 마음까지 치유되는 공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사실 병원장이라고 하면 의료 행정가일 수도 있고요. 또 운영진인 거잖아요. 그런데 의장님께서는 그런 차가운 이미지보다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교계에서 흔히 말하는 사역자, 또 봉사자, 헌신자 이런 이미지가 강한 편이신 것 같거든요. 그래서인지 지역 어린이 또 청소년·청년 또 장애인을 위해서 병원 차원에서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하충식> 저는 올해도 사회사업을 40억 원 가까이, 누적 400억이 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혼자 했지만 이제는 병원의 성장과 함께 저희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사회사업의 95% 가까이를 아이를 위해서 합니다. 어른들은 일정 부분 자기 책임도 있지만, 아이들은 자기 의지하고 상관없이 환경이 주어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 아이들을 위해서 하고, 겨울과 여름에는 자기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선택해서 보게 하고, 또 이 아이들은 취약계층이란 말이에요. 호텔을 갈 수도 없는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호텔 문화도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게 하고. 함양에 가면 보육원이 있는데 거기 원장님은 꼭 호텔에 애들을 1년에 한 번 1박 2일 데리고 다녀요. '지금은 어렵지만 너희들이 열심히 살아서 다음에 이런 좋은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끔 열심히 살아라'는 그런 의미였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호텔 문화도 체험하고 그래서 다음에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해서 호텔 오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여름 방학 때 겨울 방학 때 영화 보는 건 한 2,500명 내지 5천 명 가까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봄에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90년대만 해도 우리 형편이 어려워서 시설에 있는 아이들한테 그런 걸 경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면,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엄마하고 아빠하고 놀이공원에 갔다 온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아이들끼리.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이야깃거리가 없잖아요. 제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처음에는 버스 2대, 5대, 10대, 20대 그리고 작년에는 130대, 올해는 300대. 경남 전역에 있는 만 명의 아이들에게 로봇랜드라든지, 대구에 있는 이랜드라든지, 진해 놀이공원에 가서 마음껏 놀 수 있게끔 했습니다. 사실은 5,500명 정도 예상을 했었는데, 간담회에서 원장님들이 '우리 아이는 2시간 잤어요'라고 이야기하고, 원장님 이 그날은 일찍 6시에 출근했는데 아이들이 벌써 막 (일어나서) 다닌다는 거예요. 거꾸로 생각해 보면 저희들이 60년도에 소풍 갈 때 말고는 흰 쌀밥에 멸치볶음을 먹을 수 없었고, 과자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풍 갈 때 되면 잠을 설치듯이, 이 아이들도 놀이동산에 가는 게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그래서 '경남 전체는 몇 명 됩니까?' 물으니까 '1만 명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못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다른 예산을 줄이더라도 우리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을 만들어 주자 ' 해서 만 명으로 늘려서 버스 300대로 몇 달에 걸쳐서 아이들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제 가을에는 꿈나무 체육대회를 합니다. 저희들이 주관해서 모든 준비를 하면 지역에서 있는 봉사단체에서 1년 동안 준비한 돈을 모아 가지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또 배가 고플 때는 와서 먹을 수 있게끔 하고요. 두산공작기계에 있는 팀들은 한 이십여 년 저희들과 함께 하는데, 계란 3천 개 정도 해 가지고 아이들이 양껏 먹을 수 있게끔 하고. 또 우체국 집배원들이 모임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어묵 하고 풀빵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상남교회라든지 여러 교회 봉사 단체들이 와서 그날 하루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끔 하는 꿈나무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1년에 4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요. 그 다음에 장학금을 아이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최태경> 셀 수 없이 많은 프로그램을 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제가 좀 특이하다고 느꼈던 게 뭐냐하면 보통은 아이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은 당장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거든요. 그런데 의장님께서는 아이들의 꿈을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시는 것 같아요. 호텔을 체험하게 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여지거든요. 아이들이 나중에 이런 호텔을 체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런 봉사활동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의장님께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더라고요.
 
▲하충식>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주인공이에요. 내 아이의 이웃이에요. 이 아이들이 잘 돼야 돼요. 그래서 나를 버린 엄마, 나를 때린 아빠 이런 사회에 대한 적개심보다는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나도 열심히 살아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하고 100명 중에 한 명이라도 느낀다면 저는 좋은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에요. 아이들이 잘 돼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투자를 하고 있고 따뜻한 손길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최태경> 제가 듣기로 의장님께서는 프로그램 있을 때마다 거의 대부분 참여를 하셔서 아이들을 만나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사실 처음에 장학 사업을 하면 '아이들 만나고 그렇게 해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초심이 흐트러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의장님은 안 그러신 것 같아서, 그게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충식>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저는 30년 동안 거의 그런 게 아니고,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항상 (프로그램이) 마칠 때까지 아이들하고 같이 하지, 돈만 주고 그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 세계에서 우리 병원처럼 1만 명의 아이들을 30년 가까이 후원한 건 전 세계에서 우리 병원이 유일할 거예요. 그 대신 또 하나님께서 대신 많은 것을 저한테 줍니다.

△최태경> 네, 제가 계속 '의장님, 의장님' 이렇게 불러드렸는데요. 실제로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을 설립을 하시고 운영을 하고 계신데. 국내에서 해외로 봉사의 영역을 확대하신 건가요?  

▲하충식> 네, 지금도 세계 곳곳에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은 항상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은 재작년에 아산상을 받은 '박세엽 의사'라는 선생님이 계세요. 지금 모르코에 계시는데 아프리카에서 지내고. 다니는 곳마다 제가 지원을 해드리고 있고, 또 재난이 있는 곳에서 또 지원을 해드렸고 특히 이번에는 병원도 세워 드렸습니다. 조그맣지만 항상 지구 곳곳, 국내뿐만 아니고 항상 30년 가까이 이렇게 해 왔었습니다.  

△최태경> 그럼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은 해외에 어려운 나라에 의료 지원을 하는 게 핵심 활동인 건가요?
 
▲하충식> 우리 것부터 챙겨야 되잖아요. 저는 대한민국까지는 못하지만 경남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항상 도와드렸습니다. 국내는 물론 북한에도 학교도 세워주고, 약도 보내주고, 국수 공장도 만들어주고 그랬습니다.  

△최태경> 그렇군요. 그 얘기 조금만 더 해주세요.

▲하충식> 상남교회 목사님께서 연변에서 국수하고 두유가 북한으로 들어가는데, 북한이 핵 때문에 제재를 받을 동안 못 들어가게 된 거예요. 그래서 북한 내에다가 설치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국수 공장, 두유 공장 짓는데 전액을 지원했고, 또 학교 짓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줬고. 그 다음에 약이라든지, 제가 할 수 있는 데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서 통일이 됐을 때 하나님께서 '너는 뭐 했노?' 하셨을 때 할 말이 있어야 되겠다 싶어서 북한에도, 또 전 세계 어려운 곳에도 또 대한민국에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북한에까지 도움을 주고 계시네요. 아니 병원도 운영하시고 주변에 이렇게 많이 도우시는데, 의장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의장님의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근원이 뭘까요?  

▲하충식> 결국에는 밥상머리 교육 같아요, 밥상머리 교육. 저희 어머니께서 '야야, 나는 밥 얻으러 들어온 사람 빈손으로 보낸 적 없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우리가 1953년도 6·25 직후에 소득이 67달러였어요. 10년이 지난 1962년도는 87달러밖에 안 됐어요. 소말리아보다 더 가난한 나라였어요. 그때는 춘궁기 때면 밥을 얻으러 사람이 많았어요. 저희 집은 농사를 많이 짓고 했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밥 얻으러 들어온 사람 빈손으로 보낸 적 없다'고 말씀하셨고, 그 다음에 '사람 괄시하지 마라'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괄시하지 마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 두 가지를 저는 명심하고 있고, 그래서 '사람은 돕고 살아야 되는구나, 사람은 누구나 귀하구나'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에서 매출 대비 사회사업을 제일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우리 병원에 가면 미화원 여사님이라든지 취약계층에게 인격적으로 제일 잘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건 어머니의 영향이 제일 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고, 그래서 밥상머리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태경>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한마디로 말씀하셨지만, 그 안에는 가난한 일을 돕는 마음 그리고 그분들을 존중하면서 돕는 마음까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의장님, 최근에 한국 사회 또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의 감소 이 부분을 참 많이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의료인이시고, 경영인이시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지도자로서 다음 세대 그러니까 어린이와 청소년·청년 세대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점이 뭘까요?  

▲하충식> 일본이 이렇게 된 것은 버블이 문제가 아니에요. 사실 노인 인구가 증가되고 출산이 감소되면서 오는 거예요.노인 인구 증가와 출산 감소가 심각하게 생산력이 떨어지는 거거든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능하면 미래를 위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게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교육비가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거라 생각하고요. 부족하지만 출산에 따라서, 자녀 수에 따라서 비용을 지불하고, 또 주택을 구입할 때도 지원을 좀 하고. 아기자기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고,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일본이 버블 때문에 저렇게 잃어버린 30년이 된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사실 노인인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 때문에 오는 거예요. 그만큼 심각하고요. 우리가 단순하게 누구를 배려하고 안 하고를 넘어서 환경을 만들어 줘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충식 의장. 경남CBS하충식 의장. 경남CBS
△최태경> 네, 어쩌면 다음 세대 그러니까 저출생도 큰 문제지만요. 또 의장님께서는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장님 병원이나 재단 운영하시면서 가장 이루고 싶으신 계획이나 꿈 이런 거 있으세요?  

▲하충식> 저는 사실 평생 꿈이 의과대학 만드는 거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았고요. 만약에 창원대학교에서 의과대학을 유치한다면 우리 병원에서 실습을 제공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는 실제로 일본은 10명 중에 6명이 암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10명 중에 4명이에요. 그 차이는 딱 하나입니다. 일본은 극초고령사회고 우리는 올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어서예요.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암 환자가 그렇게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남·광주는 현지에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60% 정도인데, 우리는 30% 밖에 안 돼요. 결정적인 건 전남 화순군에 가면 화순 전남대병원이 있습니다. 암병원이 있는데, 거기서 많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고, 우리 경남은 그렇지 못해요. 그래서 저는 경남 출신 의료인으로서 제가 도민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할 수 있는 건 '제대로 된 암병원을 만들어서 우리 도민들한테 혜택을 드리자' 그래서 저희들은 그런 계획은 하고 있습니다. 화순 전남대병원의 본관 건물은 1만 8천 평이거든요. 저희들은 3만 5천 평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에 지금 두 군데밖에 없는 서울 삼성병원과 국립암센터에 있는 양성자를 도입함으로 해서 우리가 많은 도민들, 부울경 뿐만 아니라 영남권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해서 준비는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남은 생을 갖다가 제대로 된 암병원을 만들어서 도민들께 선물하는 걸로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최태경> 정말 큰 꿈을 갖고 계시네요. 이 꿈을 하나님께서 아주 귀한 도구로 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장님,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많은 분들께서 보고 들으실 텐데요. 경남 도민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남겨주시죠.  

▲하충식> CBS사랑방 토요초대석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정말 오늘 이런 귀한 자리가 마련돼서 참 감사드린다 싶은 생각이 들고요. 사실 어려운 상황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이럴 때일수록 서로 아끼고 사랑할 때, 온기를 나눌 때 이 어려움을 극복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고, 서로 아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내가 잘 되고 싶으면 나눔이 엄청 중요하답니다. 내가 잘 되고 싶은 만큼 남을 잘 되게 해주라는 것처럼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내가 행복할 것이고, 받는 사람이 행복할 것이고, 우리 지역 사회가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렵지만 조금씩 나누면 거기서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최태경> 네, 의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의장님은 그냥 단순한 의사가 아니신 것 같아요. 영과 육을 모두 건강하게 살리는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들으면서 정말 배워야 할 점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고요. 저도 마음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의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하충식> 고맙습니다.  

△최태경> 네, 지금까지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의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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